▲ 네이트 디아즈(사진)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붙여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더 큰 매물을 원하고 있다.

붙기로 한 라이트급 3위 파이터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네이트 디아즈(33, 미국)가 챔피언과 붙여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더스틴 포이리에와 대결이 무산된 디아즈에게 현재 심경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준비됐는가. (준비되면) 난 그와 싸울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꼬인 실타래를 겨우 풀었다 싶었는데 새 실뭉치가 툭 던져졌다. 

애초 디아즈는 다음 달 4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30에 출전하기로 돼 있었다. 라이트급 3위 포이리에와 코메인이벤트 블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전날 포이리에 부상 소식이 알려졌다. 부상 부위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확인이 안 된 상황. 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는 "확실한 건 포이리에는 UFC 230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회 출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봤다.

가시밭길 연속이다. UFC 230은 페이퍼뷰(PPV)가 붙는 넘버 대회다. 하지만 메인이벤트 설정부터 애를 먹었다. 

당초 UFC는 발렌티나 셰브첸코-시자라 유뱅크스의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헤드라인으로 책정하려 했다. 그러나 팬들 반응이 싸늘했다. 해설 위원 조 로건조차 "(전문가인 나도) 유뱅크스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며 머리를 갸웃했다.

그래서 급하게 다니엘 코미어와 데릭 루이스 헤비급 타이틀전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미봉책 느낌이 강하다. 전력상 코미어 절대 우위가 점쳐지는 매치업이다.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조합. 예상 배당률에서도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를 모았던 포이리에-디아즈 대결까지 무산되자 대회 무게감이 확 떨어진 모양새다. 몇몇 팬들은 타개책으로 코너 맥그리거와 디아즈 3차전을 언급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이 매우 적다.

여러모로 스텝이 엉킨 대회 준비 과정에서 디아즈는 누르마고메도프를 언급하고 나섰다. '챔피언 카드'를 묘수로 제시했다. 

ESPN도 디아즈 발언에 힘을 실었다. 충분히 검토할 만한 매치업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디아즈와 라이트급 챔피언의 맞대결은 분명 거대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스타일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여주는 누르마고메도프와 주짓수를 기반으로 자기 발 아래 '더 이글(The Eagle)'을 묶어둘 디아즈 만남은 확실히 흥미롭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매치 메이커들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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