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르 그라에씨. 저에 대해 잊고, 그냥 혼자있게 좀 두세요."
프랑스 대표팀과 3년 째 인연이 없는 카림 벤제마(30·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축구협회(FFF)를 노엘 르 그라에 회장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르 그라에 회장이 '프랑스 대표팀으로 벤제마는 '끝났다'고 하자 즉각 대응한 것이다.
벤제마는 2015년 10월을 끝으로 프랑스 대표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축구 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당시 벤제마는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가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영상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혐의에 휩싸였고, 결국 프랑스축구협회는 임시 제명을 결정했다.
3년여가 지났지만 프랑스축구협회는 임시 제명 징계를 풀어줄 의사가 없어 보인다. 르 그라에 회장은 프랑스 매체 우에스트 프랑스에 "벤제마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면서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3~4년 동안 됐다. (이런 상황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간간이 프랑스 대표팀 복귀를 희망했던 벤제마는 냉소적으로 응답했다. 11일(한국 시간) 그는 SNS를 통해 르 그라에 회장을 지목하면서 "나에 대해 잊고 혼자 있게 두라"고 했다. 이어 "프랑스 세계 챔피언이고,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머지는 무의미하다. 감사하다"면서 언급에 불쾌한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