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4년 부임한 토니 라루사 애리조나 단장은 2016년 'Evolution(발전)'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2001년 이후 잃었던 대권을 찾겠다는 뜻이었다. 2015년 겨울 애리조나는 유니폼을 바꿨고 FA 시장에서 잭 그레인키를 구단 역사상 최고액에 데려왔다.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폴 골드슈미트와 그레인키가 이끄는 전력은 우승권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성적표는 처참했다. 2016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올 시즌에도 다저스의 대항마로 꼽혔으나 콜로라도에 밀려 82승 80패로 지구 3위에 그쳤다. 실패한 지난 3년이었다.

지난 3년, 나아가 2011년 케빈 타워스 단장 시절부터 '윈 나우' 체제 달려온 애리조나는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애리조나는 모두 갈아엎고 리빌딩 체제로 돌입한다"며 "다가오는 겨울 메이저리그 단장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팀 페이롤이 1억4천만 달러로 리그 15위다. 그런데 다음 시즌 지출이 두 배 가까이 준다. AJ 폴락, 패트린 코빈을 비롯해 존 제이, 에우다르도 에스코바, 브래드 지글러 등 많은 주전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같은 지구 다저스가 꾸준한 투자로 우승 전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지출을 늘리기가 부담스럽다.

이 리포트는 "모두가 트레이드 블록에 오른다. 잭 그레인키는 물론이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폴 골드슈미트도 협상할 수 있다"고 짚었다.

2020년 FA 자격을 앞두고 골드슈미트는 다음 시즌 1450만 달러를 받는다. 우승권 팀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다만 그레인키는 나이에 비해 몸값이 부담이다. 다음 시즌 35세가 되는데, 2021년까지 3500만 달러를 줘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