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부터 '주전 문지기'로 활약한 조현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조현우가 벤투호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주전 골키퍼를 상징하는 'NO.1'은 어떤 선수의 몫이 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파나마전에 나설 골키퍼 3명으로 조현우(대구FC),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낙점했다. 벤투 감독 부임 뒤 첫 소집이었던 지난 9월 A매치 땐 조현우가 무릎을 다쳐 합류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송범근(전북 현대)이 선발됐지만 경기 출전은 없었다. 김승규가 코스타리카전을, 김진현이 칠레전을 뛰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조현우 역시 새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벤투 감독 아래서 첫 선을 보인다. 조현우는 8일 파주NFC에 입소하며 "저번 소집 때 부상으로 팀에 합류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생각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다. 첫 훈련부터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펼쳐야 한다"고 주전 경쟁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도약해 맹활약했다. 조현우는 동물적인 감각을 자랑하며 선방을 펼친다. 1대1 상황에서 대시하는 타이밍이 좋아 뛰어난 방어 능력을 보여준다. K리그에서도 매 경기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고 있다.

골키퍼로서 방어 능력은 기본이다. 여기에 벤투 감독은 후방부터 세밀한 빌드업을 강조한다. 골키퍼가 발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다. 칠레전에 나섰던 김진현은 강한 압박에 여러 차례 킥을 하다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원래 발기술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김진현도 새로운 전술적 시도에 애를 먹었다.

골키퍼는 단 1명만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 더구나 선발로 출전한 선수가 교체되는 경우가 드물다. 수비진과 호흡이 중요해 주전을 바꾸는 경우도 많지 않다. 주전 골키퍼로 한 번 낙점 받은 선수가 앞으로도 중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현우의 합류로 진짜 'No.1'을 가리는 싸움이 벌어진다. 10월과 11월 A매치 4경기로 주전 골키퍼가 가려질 전망. 1월 아시안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현은 "선수로서 경쟁이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쟁 속에서 항상 매경기 최선을 다해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쟁자보다도 동료로서 잘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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