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당연히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일까. 아니면 또 뜻밖의 선택일까. 

다저스는 9일(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는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뒤 가장 뜨거운 이슈는 '1차전 선발은 누굴까'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선택을 했다. 1차전 류현진, 2차전 커쇼를 내보내는 파격 결정을 내렸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커쇼는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원투펀치의 위력을 보여줬다. 

미국 언론은 챔피언십시리즈부터는 1차전에 커쇼가 나설 거라고 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 5차전 선발로 커쇼를 예고했는데, 기회가 사라졌으니 다음 경기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나설 거라는 예상이다. 아직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해 확정 발표한 내용은 없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살려줘야 한다는 이유도 들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는 '2009년부터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첫 경기 선발투수로 커쇼를 내보내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추가 휴식일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지만, 상징적인 결정이었고 커쇼도 실망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다시 살려주기 위해서라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커쇼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커쇼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샴페인을 터트리는 파티에서 로버츠 감독에게 1차전 등판 확답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모르겠다"고 답한 뒤 "(1차전에서)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3차전에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LA 타임스는 1차전 커쇼, 2차전 워커 뷸러, 3차전 류현진을 예상했다. 

MLB.com도 마찬가지.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강했다. 정규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고,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며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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