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의 오랜 동반자 존 카바나 코치가 입을 열었다. 카바나는 폭력 사태를 일으킨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더불어 징계를 논의할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에도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난 누르마고메도프가 펼치는 격투를 계속 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맥그리거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완벽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탭을 받아내고 타이틀을 지켰다.
경기는 끝났지만 불씨는 쉬이 꺼지지 않았다. 그는 맥그리거 트레이닝 파트너 딜론 데니스와 언쟁을 벌이며 격투 온도를 이어 갔다. 이후 관중석까지 뛰어들어 몸싸움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곧장 경찰에 연행됐다. 소동에 가담한 자기 측 사람 3명과 함께였다. 맥그리거 진영에서 고소를 하지 않아 금방 풀려나긴 했다.
그러나 곧 NSAC 차원에서 징계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맥그리거 사람' 가운데 가장 핵심 인물이 진화에 나섰다. 화해 메시지를 보내면서 과열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모양새다. 카바나 코치는 2008년부터 맥그리거 훈련을 도맡은 스트레이트 블래스트 체육관(SBG) 수석코치다.
카바나는 9일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익스피어리언스와 인터뷰에서 "NSAC가 좀 더 부드러운 자세를 취했으면 좋겠다. 오해하진 말라. (우리가 그저) 누르마고메도프와 리매치를 치르고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난 그의 싸움을 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누르마고메도프가 경기 끝나고 한 행동을 이해한다. 격투 선수가 (옥타곤이 아닌) 케이지를 넘어서 힘을 썼지만, (폭력 수준 등 여러 면에서) 커리어가 끝장날 정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은 "그간 라이벌끼리 신경전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날카롭게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예외다. 맥그리거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카바나 코치는 누르마고메도프나 그의 사람들에게 어떠한 유감도 표시하지 않았다. 세간 예상과 다른 반응이다. 혼돈 국면이 (조금씩) 진정세로 접어드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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