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일승 감독(왼쪽)과 송창무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2017-18시즌 KBL 전체 8위에 그쳤던 고양 오리온.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문제가 크다. 팀 내 주축인 최진수(손가락)와 허일영(발목)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이다. 초반 세웠던 계획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은 단단한 공수 시스템을 구축해 시즌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일승 감독은 "강한 압박 수비가 이번 시즌 수비 계획이다. 외곽에서 계속 압박하면서 공격 실수를 이끌고 싶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 않다"라며 "수비가 꾸준하게 경기 내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감독이 언급한 압박 수비는 바로 2대2 게임 시 볼 핸들러를 강하게 밀어내는 헷지 디펜스다. 볼 핸들러는 순간적으로 두 명의 수비수 압박에 패스나 슛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자칫 턴오버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노리겠다는 게 추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풀코트 프레스 이후 압박도 펼칠 수 있다. 오리온은 연습경기 동안 프레스 이후 지역방어로 상대의 공격 시간을 늦추는 데 주력했다.

이런 수비를 펼치려면 기동력이 필수다. 선수 전체가 강하게 압박하고 자신의 수비로 돌아오는 리커버리 동작까지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은 공이 없을 때의 가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연습경기에서 3점슛 11개(성공률 37%)를 터뜨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날 김강선(3P 5/10)은 스크린을 받아 움직이고, 제쿠안 루이스(3P 5/8)는 드리블 이후 공격으로 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추 감독은 "가드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많이 주문해 공격 기회를 노릴 것이다. 허일영과 최진수가 이 공격의 핵심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추 감독은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제쿠안 루이스와 대럴 먼로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먼로에 대해서는 “수치상으로 안 보이는 패스와 수비에 능한 선수다. 공 흐름을 끊어내는 디플렉션도 잘한다. 이런 것들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만족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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