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도(인천), 취재 정형근, 영상 윤희선 기자] 한국이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인경은 경기 직후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과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으로 팀을 구성한 한국은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승점 1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선수당 10만 달러씩 모두 40만 달러(약 4억 5천만 원)다.

한국은 2014년 1회 대회서 3위, 2016년 2회 대회서 준우승에 그쳤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선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인경은 브론테 로와 맞붙어 11번 홀(파4)까지 로에 한 홀 차로 뒤졌다. 그러나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했다. 18번 홀에서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 김인경 ⓒ곽혜미 기자

다음은 김인경과 일문일답

-18번 홀에서 우승 퍼팅을 했다

16, 17, 18번 홀은 나에게 긴 홀이라 안심할 수 없었다. 내 게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팀 상황은 캐디도 얘기를 안해줘서 어떤지 몰랐다. 초반에 두 홀을 뒤져서 비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내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4명 모두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명이 없었으면 우승 못 했을 것이다. 팀 화합이 너무 좋았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팀 화합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기억이다. 

-경기 중 잉글랜드 브론테 로와 신경전을 펼쳤다.

아무래도 매치 플레이다 보니 신경전이 있었던 것 같다. 스포츠맨십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는 게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브론테 선수도 나에게 그랬고, 그래서 서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팀의 맞언니다. 세 선수의 캐릭터는 어땠나

모두 다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자주 질문을 했다. 그러다 보면 같이 얘기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어제도 연습을 모두 함께했다. 그런데 밥은 (유)소연이가 사고 골프공은 (박)성현이 카드로 샀다. (전)인지도 친구와 약속을 취소하면서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는 쉼표였던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난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 

-아놀드 파머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가장 어렵다"는 말을 했다

책임감이 있는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많은 걸 배웠다. 나 자신도 책임감을 갖고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4명이 같은 팀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져 기쁘다. 이것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