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도,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이강유, 윤희선 기자] '팀 코리아'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전인지(24, KB금융그룹)가 한국이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전인지는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6508야드)에서 열린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선 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웨덴의 기둥 안나 노르디크비스트를 한 홀 차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는 4승(포볼 매치 3승, 싱글 매치플레이 1승)을 거뒀다. 그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승점 2점을 한국에 안겼다.

▲ 전인지 ⓒ 송도, 곽혜미 기자

전인지는 2년 전 미국에서 열린 제2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했다. 당시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미국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애초 그는 이번 3회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도 희박했다. 세계 랭킹이 27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전할 예정이었던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고진영(23, 하이트진로)도 같은 기간 열리는 소속사 주최 대회 출전 때문에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포기했다. 결국 기회는 전인지에게 돌아갔고 그는 2연속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전인지는 "기회가 왔을 때는 태극기를 달고 경기한다는 점에 설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컸다. 2년 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언니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에는 무조건 언니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며 "그동안 코스에서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답답했다. 이번에는 제가 추구하는 골프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2016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아직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터닝 포인트 기회를 잡은 그는 "지난 한 주는 제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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