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의 케빈 듀란트.
▲ 듀란트(오른쪽)는 슈퍼소닉스 소속으로 1시즌을 뛰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0년 만에 돌아왔다. 시애틀 팬들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6일(이하 한국 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2018-19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시범 경기가 특별한 장소에서 열렸다. 무대는 바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키 아레나.

시애틀에서 NBA 경기가 열린 건 10년 만이다. 오랜만이지만, NBA 올드 팬들에게 시애틀은 익숙한 도시다. 1967년 창단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연고지였기 때문이다.

슈퍼소닉스는 창단 10년 만인 1978-79시즌 파이널 우승을 비롯해 서부 콘퍼런스 정상에 3번 올랐다. 슈퍼소닉스를 거쳐 간 유명 선수들도 많다. 

1978-79시즌 파이널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데니스 존슨(64, 193cm), 1989년부터 1997년까지 활약하며 슈퍼소닉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숀 캠프(49, 208cm),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뛰었던 게리 페이튼(50, 193cm) 등이 있다.

케빈 듀란트(30, 206cm)도 슈퍼소닉스와 깊은 인연이 있다. 2007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듀란트를 지명했던 팀이 바로 슈퍼소닉스였기 때문이다. 데뷔 시즌 슈팅가드로 슈퍼소닉스에서 뛰었던 듀란트는 평균 20.3득점 4.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슈퍼소닉스는 2007-08시즌이 끝나고 연고지를 오클라호마시티로 옮겼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전신이 슈퍼소닉스인 셈이다

▲ 숀 캠프.
▲ 게리 페이튼(왼쪽)은 찰거머리 같은 수비력으로 유명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오른쪽)도 페이튼의 수비 앞에선 힘들어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를 거쳐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듀란트는 이날 10년 만에 시애틀 키 아레나를 찾았다. 경기 시작 전, 듀란트는 슈퍼소닉스의 숀 캠프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큰 함성과 박수로 듀란트를 반겼다.

코트 중앙에서 마이크를 잡은 듀란트는 “먼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파이널에서 우승한 시애틀 스톰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NBA 팀이 시애틀에 다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도 시애틀에 NBA 팀이 생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 감독은 “난 항상 슈퍼소닉스와 이 도시를 사랑했다. 두터운 팬 층을 갖췄고 농구하기에 최고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시애틀의 키 아레나는 우리 홈경기장인 오라클 아레나를 떠올리게 한다"며 "시애틀 팬들은 농구를 좋아한다. 난 언젠가 슈퍼소닉스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범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122-94 대승으로 끝났다. 듀란트는 2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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