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이대로 계속 갑니다. 더 강한 세계적인 주짓떼로들을 초청할 것입니다."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스포츠 웨어 브랜드 '스파이더' 관계자의 말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외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도 '강자들을 모은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검은 띠·갈색 띠·보라 띠가 뒤섞여 경쟁하는 이색적인 주짓수 초청 대회다. 2016년 처음 열렸고 올해 세 번째. 매년 예선→본선→결선을 거쳐 76kg급과 76kg초과급 우승자를 결정한다.

2016년 첫 대회에선 국내 주짓떼로 위주로 토너먼트를 치르다가, 지난해부터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우승자 출신까지 불러 모으면서 국제적인 대회로 발돋움했다.

올해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주짓떼로들을 초청해 결선 4강 진출자까지 가렸다. 오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러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뽑는다.

76kg급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자존심 장인성(와이어 주짓수)과 문디알 챔피언 파울로 미야오(유니티 주짓수/시세로 코스타), 갈색 띠 조나타 알베스(AOJ)와 검은 띠 마사히로 이와사키(카르페 디엠)가 맞붙는다.

76kg초과급 준결승전에선 케이난 두아르테(아토스 주짓수)와 비니시우스 페레이라(알리앙스), 비토 휴고(팀 리베이로)와 DJ 잭슨(팀 로이드 어빙)가 대결한다.

외국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결선. 그러나 스파이더 측이 예상한 그림이다.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회로 성장하기 위해선 모두가 인정하는 강자들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 한국 주짓떼로들도 이들과 경쟁하면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결실이 바로 장인성이라는 스타 주짓떼로의 탄생이다.

장인성은 지난 2월 예선에서 4위에 그쳐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뻔했지만, 패자 부활 기회를 잘 살렸다. 지난 7월 본선에서 AJ 아가잠(그레이시 바하)을 꺾고 결선행을 확정했다. 당시 갈색 띠였던 장인성은 세계적인 강자를 이긴 성과를 인정받아 검은 띠를 허리에 맸다.

미야오가 워낙 강해 장인성이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게 사실. 그러나 장인성은 "미야오의 경기 영상을 자주 봤다. 한 번쯤 경기하고 싶다고 상상하던 주짓떼로다. 목표는 우승이다. 미야오를 이기고 결승전에 오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올해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결선은 오는 11월 3일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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