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이민재 기자] 안양 KGC가 27점 차 대패했다. 하지만 고개 숙이지 않았다.

KGC는 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연습 경기에서 81-108, 27점 차로 졌다. 오세근이 1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FG 50.0%, 미카일 매킨토시가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LG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KG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과 결별했고, 전성현과 이재도가 상무에 입대했다. 또한 강병현, 이원대 등 여러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팀 구성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가 바뀌었다. KGC는 2일 새 외국인 선수 렌디 켈페퍼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마이클 테일러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즌 개막까지 수많은 연습 경기를 잡아 실전 훈련에 나서고 있다. 2일 LG전 이후 KGC는 4일 서울 삼성, 6일 성균관대, 7일 서울 SK, 8일 고려대까지 만난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경기 결과보다는 경기 내용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 쿼터 멤버들을 다르게 내세웠다. 기존에 연습했던 것들을 각 쿼터에 펼치도록 주문했다. 남은 연습 경기 동안 더욱 호흡을 맞춰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2일) 연습 경기는 약속된 움직임보다는 프리랜스를 많이 시도했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도록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KGC는 사이먼 대신 미카일 매킨토시가 장신 외국인 선수로 팀의 주축을 맡고 있다. 오세근과 호흡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무리한 골 밑 침투와 슛 셀렉션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8점을 넣었지만 2점 야투 성공률이 10.0%(1/10)에 그쳤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파울을 안 불어줘서 매킨토시가 화가 난 것 같다. 무리하게 플레이했던 이유”라며 “수비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도움 수비 등 팀 수비를 펼치면서 경기를 풀어간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매킨토시는 공을 들고 가드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공을 들고 혼자서 마무리하거나,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모두 살릴 것”이라며 매킨토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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