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가을 야구 못지않은 열기다.

'롤(LoL)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1일 개막한다.

올해 롤드컵 무대는 한국이다. 한국의 첫 단독 개최. 서울과 부산, 광주, 인천에서 전 세계 24개 팀 최고수들이 마우스를 맞댄다.

1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LoL Park)'에서 플레이 인 스테이지가 열린다.

1~4일, 6~7일로 일정이 나눠져 있다. 총 12개 팀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열전을 치른다.

이들은 4개 조로 편성돼 있다. 각 조 1위 팀이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얻는다.

10∼17일에는 사실상 개막전인 그룹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20∼21일 부산에서 8강전이, 27~28일에는 광주에서 4강전이 열린다. 결승전은 다음 달 3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려 대장정 끝을 맺는다.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롤드컵은 e스포츠 잠재성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확률이 높다.

롤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위상을 높였다. 이번 롤드컵에서 흥행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면 올 한 해를 실리와 명분, 모두 거머쥔 1년으로 기억할 수 있다.

▲ kt 롤스터 페이스북 캡처
한국 팀 선전이 기대된다. 한국은 그룹 스테이지에 3개 팀을 올려놓았다.

한국 1위 kt 롤스터가 팀 리퀴드(북미), 팀 매드(대만/홍콩/마카오)와 C조에 이름을 올렸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 퐁 부 버팔로(베트남)와 A조에 묶였다.

'가을 강자' 젠지e스포츠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중국), 팀 바이탈리티(유럽)와 B조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젠지는 3년 연속 그룹 스테이지에서 중국 대표 강호 RNG를 만나는 질긴 인연을 이어 갔다.

RNG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에이스 '우지' 지안 즈하오는 2018년 롤드컵을 통해 세계 최고 선수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

지안 즈하오를 보좌하는 'MLXG' 리우 시유, '카사' 흥 하오 스안 존재감도 상당하다. 반 박자 빠른 정글에서 순간 판단과 협력 플레이가 일품이다. 소속 팀이 초·중반 주도권을 거머쥐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한국에선 kt가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1위에 빛나는 kt는 팀 자체가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이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강력한 한타 능력을 두루 갖춰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스코어' 고동빈과 '유칼' 손우현이 키 플레이어. 팀 중심을 잡는다. 중국 리그에서 뛰다 복귀한 '마타' 조세형, '데프트' 김혁규의 경험도 kt 순항에 밑거름이 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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