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사진)가 다음 달 7일(한국 시간) UFC 229 메인이벤트 결과를 예상했다.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 경기는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www.spotvnow.co.kr)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웰터급 챔피언이 군침을 흘렸다. 다소 미묘한 말씨로 UFC 229 승패 예상과 '그 이후'를 내다봤다.

타이론 우들리(36, 미국)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연예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다음 달 7일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그곳에서 UFC 229 해설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주목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가 이길 거라 본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정말 진지하게 집중한 상태로 옥타곤에 오르면 그가 세운 전략을 그대로 (경기에서) 펼쳐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에겐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내는 그 다음에 밝혔다. 우들리는 '맥그리거와 만남'을 기대했다. 네이트 디아즈(33, 미국)에 이어 슈퍼 파이트 주인공으로 올라 한몫 챙기고픈 욕망을 드러냈다.

우들리는 "조금 이기적인 생각(selfish purposes)이긴 한데, 만약 맥그리거가 현 챔피언을 이기면 그 다음 그가 붙을 상대는 나밖에 없다. 그게 마땅하다.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품은 마당에) 페더급 선수와 싸울 일은 없을 거고, 자연스레 세 번째 벨트(웰터급)를 욕심내지 않겠나. 맥그리거가 도전정신을 발휘했으면 한다(웃음)"고 강조했다.

둘은 이미 한 차례 '엉킨' 인연이 있다. 2017년 4월 맥그리거 수석코치 존 카바나가 "내 선수를 우들리와 붙게 하고 싶다"며 군불을 뗐다.

맥그리거도 이즈음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들리 같은 스타일 파이터를 수없이 때려눕히면서 이 자리(2개 체급 동시 석권)까지 왔다. 그리 대단한 도전도 아니다. (우들리는) 그냥 오른손 조금 잘 쓰는 레슬러일 뿐"이라며 도발한 바 있다. 실제 두 선수가 만나 신경전을 벌이는 영상도 공개됐었다.

우들리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이길 것 같은데 맥그리거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이중성'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해설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현 챔피언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내 은행 잔고와 파이터로서 커리어를 생각하면 맥그리거가 승리했으면 좋겠다(웃음). 그는 너무 작고 가진 거라곤 '왼손 한 방'밖에 없다. 내 적수가 되지 못한다. 맥그리거가 만약 (누르마고메도프를 이기고) 웰터급 경기를 (또다시) 원한다면 한 치 망설임 없이 응하겠다. 언제든 오라"며 강한 대결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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