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은 25일 잠실 넥센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팀의 정규 시즌 우승에 이바지했다. ⓒ 한희재 기자
▲ 오재일은 7회 말 개인 3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18년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위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잡았지만 두산은 자력으로 매직넘버 '1'을 지웠다.

두산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3-2로 이겼다. 두산은 구단 역대 3번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전후기-양대 리그를 제외하고 1995년, 2016년, 그리고 올해까지 3차례 정규 시즌 정상에 올랐다.

1회초 선발 등판한 이용찬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선제점을 뺏긴 두산. 그러나 곧바로 뒤집었다.

1회 말 1사 이후 최주환이 우전 안타를 쳤다. 박건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때렸고 1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쪽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재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3-1이 됐다.

김재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재환은 시즌 100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재환은 이 득점으로 3년 연속 30홈런-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KBO 리그 1호 기록이다.

▲ 두산 필승조 김강률은 선발 이용찬을 구원 등판해 1점 리드를 지켰다. ⓒ 한희재 기자
두산은 5회초 1실점하면서 1점 차로 쫓겼다. 6회에는 이용찬이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 샌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강률이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팀의 리드를 지켰다.

7회 들어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승기가 두산으로 넘어갔다. 무사 1, 3루에서 최주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쳤고 이후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상황.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득점, 다음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만루포를 터뜨렸다. 만루 홈런은 올 시즌 52호, 통산 852호, 오재일 개인 3호 기록이다.

8회에는 2사 1, 3루에서 김재환의 내야안타로 1점 더 뽑았다.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잡은 이후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김재호의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9회초에는 박신지가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 함덕주가 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용찬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14승 3패)가 됐고 김강률이 3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두산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개근 도장을 찍게 됐다. 2015년은 정규 시즌 3위, 지난해는 2위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한국시리즈 직행은 통합 우승을 이룬 2016년에 이어 2번째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구단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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