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감독이 된 램파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감독으로서 그를 만나는 것은 '흥미로운 일' 그 이상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의 총애를 받았던 미드필더가 바로 프랭크 램파드다. '미들라이커'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났던 램파드는 공격 2선에서 맹활약했다.

시간은 흘렀다. 무리뉴는 첼시 이후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를 거쳐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에서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번의 FA컵 우승을 합작했던 램파드 역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제 더비 카운티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됐다.

두 사람이 감독으로서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킥오프하는 카라바오컵에서 맨유와 더비 카운티가 맞대결을 펼친다.

램파드는 "25살이었던 그때를 기억한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 건물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내 커리어의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성격, 자신감이 나를 자극했던 것 같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 그를 만나는 것은 '흥미로운 일' 그 이상이다. 축구가 그런 것이 아닌가. 인생에서 나중에 어떻게 엇갈리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 초보 감독이다. 팀 수준도, 감독으로서의 경험도 램파드가 절대적으로 열세다. 램파드는 "감독으로서 무리뉴의 성취는 말할 필요도 없다. 역사에 남을 것들이다. 수많은 승리들, 우승 타이틀, 성공적인 팀까지. 나는 감독으로선 아기 수준일 뿐이다. 축구적 관점에서 그와 싸우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선수들, 팬들, 클럽까지 모두 맨유에 맞설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램파드는 이미 경기가 벌어질 올드트래퍼드를 '적'으로서 여러 차례 경험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램파드는 "경기하기 어려운 곳이다. 올드트래퍼드에 가면 역사와 그 마법을 느낄 수 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정신력"이라면서 선수들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비 카운티는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5승 1무 3패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맨유는 3승 1무 2패로 프리미어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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