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가 스포티비뉴스와 '필드박스 인터뷰'에 앞서 촬영에 임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영상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에게는 '천재'와 '연습 벌레'라는 두 가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고졸 신인의 각종 기록을 깨며 프로 선수에게 한 번밖에 가질 수 없는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년차인 올해는 내로라 하는 선배들과 타격왕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아니라 '타격 천재'라는 새 수식어가 익숙해진 이정후지만 휘문고 시절부터도 스스로 지독한 훈련을 거듭해 온 의지의 사나이다.

이정후에게 '천재와 연습 벌레 중 어떤 별명이 좋냐'고 묻자 이정후는 바로 "연습 벌레"라고 답했다. '천재의 아들'이라는 시선 속에서 야구를 시작해야 했던 이정후.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선입견이 좀 있었다. 아빠가 잘하셨던 분이니까. (잘해도) 당연히 저 정도는 해야 된다고 보는 게 있어서 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시안게임에 아버지와 함께 코치와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던 이정후는 "안타 치고 나가서 아버지와 1루에서 만나면 '나이스 배팅'이라고 해 주시고 아웃 카운트 얘기해 주시고 사인 숙지 잘하고 외야 수비 위치 확인하라고 하시고 '투수가 던지는 바운드볼 생각하라'고 얘기해 주셨다"고 대회 뒷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입단 당시 '아버지의 통산 성적을 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던 이정후는 "이렇게 빨리 1군에서 뛰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기회를 안 주셨다면 그 기록에 제가 발을 내딛지도 못했을 텐데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아직까지는 잘 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보다 외모가 낫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주저하지 않고 "네"라며 진지(!)하게 동의했다.

- 이정후가 밝힌 자신과 아버지의 외모 비교, 가을 야구 향한 기대감, 타격왕 경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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