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이큰'에 나오는 명대사다. 딸을 납치 당한 리암 니슨은 납치범의 협박 전화를 받고 이렇게 답한다.
"I don't know who you are. But I'm gonna find and I'm gonna kill you."
에릭 라멜라(토트넘)가 팀 동료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에게 장난스럽게 이 대사를 건넸다.
라멜라와 알데르베이럴트는 최근 EA 스포츠의 'FIFA 19' 게임 런칭 행사에 참여했다. 두 사람을 위한 행사도 있었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1대 1 대결을 펼쳤다.
라멜라와 알데르베이럴트 모두 토트넘 선수이다보니 팀 선택은 토트넘으로 같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알데르베이럴트가 절대 봐주지 않고 최선을 다해 5골을 퍼부었다. 반면 라멜라는 1골도 넣지 못하면서 0-5로 졌다. 라멜라는 머리를 잡고 좌절하기도 했다.
라멜라는 행사 후 SNS에 행사 참가 사진을 올렸다. 이때 알데르베이럴트가 '5-0'이라는 댓글과 함께 방긋 웃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이에 라멜라도 답을 했다.
"하하하, 내일 널 죽이겠다."
친구들 사이에서 게임 승패에 목숨 거는 일은 허다하다. 친구들의 어떤 장난도 허허 넘기고 자기를 놀려도 같이 웃으며 넘어갈 때가 많다. 하지만 '나보다 게임 못하네'라는 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자존심이 걸릴 문제다. 축구 선수들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