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메라리가의 미국 경기 추진을 비판했다.

프리메라리가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지로나의 경기를 미국에서 하기로 추진했다. 프리메라리가의 해외 진출과 저변 확대 등 다양한 사업적 이익이 얽혀 있다.

하지만 제동이 걸렸다. 시즌 중 바다 건너 미국까지 가야하는 해당 구단과 선수들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과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FIFA는 리그 경기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바르셀로나와 지로나가 스페인 독립을 꿈꾼 카탈루냐주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축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자칫 정치 문제로 번질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도 부정적은 의견을 내비쳤다. 페레스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프리메라리가 구단들이 모인 회의에서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경기의 미국 개최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에게 미국에서 경기를 하라고 한다면 확실히 말하지만 분명하게 거절하겠다. 우린 미국에 가지 않는다"고 못받았다.

미국 경기를 추진한 프리메라리가 측에 대해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클럽과 팬을 생각하는 건 아니다"며 상업적 이익에 눈이 멀어 내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리그 경기의 미국 개최는 한 두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미국에서 열리긴 하지만 지로나의 홈으로 진행되는데, 지로나로서는 홈 이점이 있는 경기 하나가 없어지는 셈이다. 그렇다고 지로나의 바르셀로나 원정이 같은 장소인 미국에서 치러지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시즌권 문제 등 홈 팬들의 문제도 있다. 팬들은 홈에서 볼 수 있는 경기 하나를 잃게 된다. 특히 시즌권을 끊은 팬들은 눈 뜨고 경기 하나를 볼 수 없게 된다. 이에 지로나는 급하게 '해당 경기 티켓 환불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