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만 서른 살이 된 날.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20년 만에 구단 역사를 쓰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김재환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3-10 역전승의 발판이 된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2-8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만루에 대타로 나서 왼쪽 담장 너머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NC 선발투수 구창모의 2구째 시속 146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두산은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일 수 있었다.
시즌 43호포를 터트리며 잠실 거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불리는 타이론 우즈가 1998년 기록한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42개를 넘어섰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127타점을 기록하며 2016년 본인이 세운 124타점을 뛰어넘었다.
생일에 뜻깊은 기록이 나와 기쁨은 배가 됐다. 김재환은 "2년 전에도 생일에 팀이 1위를 확정 지은 적이 있다. 올해도 생일날 뜻깊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의미 있는 거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기록은 물론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아 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원정 경기라 가족과 함께하기 힘든 상황에서 아내의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받았다. 김재환의 아내는 손수 제작한 스티커를 붙인 커피와 피자를 주문해 선수단에 돌리며 내조를 톡톡히 했다.
김재환은 "오늘(22일) 아내와 함께하진 못하지만, 직접 와준 것보다도 더 고마웠다. 정말 저도 모르게 커피와 피자를 준비해서 보냈다. 아무 생각 없이 커피를 먹다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그제서야 알았다. 정말 집사람에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여러모로 특별한 서른 살 생일을 보낸 기쁨은 뒤로 하고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 김재환은 "올해는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고, 정규 시즌 우승에 다 왔기 때문에 이 2가지 만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귀한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그래도 아직 경기가 남았으니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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