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 스타디움 라커룸에서 우승 축하 파티를 하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뉴욕 양키스 홈에서 양키스를 잡고 우승한 보스턴 레드삭스. 1승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진 경기였다.

보스턴이 2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은 2위 양키스를 꺾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 '2'를 한 번에 지웠다. 

경기에서 보스턴은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시작으로 양키스가 내노라하는 마운드를 대부분 만났다. 다나카를 상대로 4이닝 동안 8안타(1홈런)를 치며 5득점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필승 조인 채드 그린을 시작으로 델린 베탄시스,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했다. 그린을 상대로 2안타(1홈런) 2점을 뽑았다. 베탄시스에게서 1점, 채프먼에게서 3점을 끌어냈다.
▲ 다나카 마사히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순위로 따지면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승자와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게 된다. 양키스가 올라온다면 보스턴은 양키스를 상대로 자신감을 더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양키스 대표 투수들을 상대로 시즌 막바지에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

이날 경기 승리와 함께 챙긴 우승은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라이벌 구단이다. 두 팀은 1900년대 초반부터 함께 메이저리그에 머무르며 라이벌 관계를 쌓았다. 

양키스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지구 우승을 할 때 보스턴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8년 연속 지구 2위에 머무르는 등 들러리였다. 보스턴은 여러 굴욕적인 역사를 청산하고 라이벌 팀에 단순한 1패가 아닌 굴욕적인 패배를 선물했다. 이 승리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3연패를 만들었다. 해당 기간 양키스 성적은 4위-2위-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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