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김도곤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챔피언스리그는 최악으로 끝났습니다.

호날두는 20일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 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이 아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챔피언스리그이기 때문에 기대 하신 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호날두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딱 28분이었습니다.

산두르가 스로인으로 경기를 속개하려던 찰나 주심이 갑자기 경기를 중단했습니다. 호날두와 제이손 무리요가 충돌했기 때문인데요. 몸싸움 과정에서 무리요가 넘어졌고, 호날두가 넘어진 무리요의 머리를 잡고 언성을 높이면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무리요도 지지 않고 대응하면서 두 팀 선수들이 엉키는 신경전으로 번졌는데요. 주심은 부심과 상의 후 호날두에게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냈습니다. 호날두는 억울해 하며 눈물까지 보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말이 많은데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오심이다"는 직접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았지만 "VAR이 있었다면 판정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동료인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확실하게 오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날두의 친누나는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요. 경기 후 SNS를 통해 "부끄러운 판정이다. 내 동생을 파괴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신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는 말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동료로 지낸 리오 퍼디난드는 "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호날두가 너무 신경질적이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결과적으로 호날두가 팀을 옮기고 치른 첫 챔피언스리그는 악몽으로 끝났습니다. 사후 징계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유럽을 누비는 호날두의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강인, 유스 리그에서 골대 강타

[스포티비뉴스=글 김도곤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형도 동생도 웃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강인 선수의 활약은 위안이 되네요.

발렌시아는 20일 유벤투스와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위에도 0-2로 패했습니다. 그것도 안방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는데요.

하루 앞서 열린 발렌시아 유소년 팀과 유벤투스 유소년 팀의 UEFA 유스 리그는 유벤투스가 1-0으로 이겼습니다. 발렌시아는 형과 동생 모두 패하는 아쉬운 결과를 안았습니다.

그래도 위안을 삼을 만하죠. 바로 발렌시아의 희망 이강인 선수입니다. 2군에서 뛰던 이강인 선수는 유스 리그를 위해 유소년 팀에 합류했는데요.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과 후반 17분 골대를 강타하는 강력한 슈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장점인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패스도 빛났습니다.

패했지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요. 활약에는 칭찬이 따르겠죠. 스페인 매채 '마르카'는 "이강인은 대단한 선수다. 그에게 유스 리그는 너무 좁은 무대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이기진 못했지만 선수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강인 선수인데요. 이강인 선수는 리스트 B에 포함돼 챔피언스리그에도 뛸 수 있는데요. 머지 않아 이강인 선수가 유스 리그가 아닌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순간을 기대해봅니다.
▲ 이강인 ⓒ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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