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우린 여자가 아니다. 우린 축구를 한 것이다."

유벤투스 미드필더 엠레 잔(24)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석연치 않게 퇴장당한 데 의문을 나타내다 "우린 여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해서다.

20일(한국 시간) 축구계는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퇴장으로 뜨거웠다.

이날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 리그 1차전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호날두는 전반 30분을 채 마치지 못한 채 레드 카드를 받았다. 페널티박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제이손 무리요와 충돌했고, 넘어졌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무리요 머리에 손을 댔다가 곧장 퇴장 명령을 받았다.

유벤투스의 2-0 승리로 끝난 뒤에도 호날두 퇴장은 단연 뜨거운 화젯거리였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호날두 편이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부터 미랄렘 피아니치까지 입을 모아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엠레 잔도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DAZN에 "레드 카드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어 "난 단지 그(호날두)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라고 들었다. 우린 여자가 아니다. 축구를 한 것이다. 그게 레드 카드를 줄 상황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레드 카드를 줄 수 있다. 100% 레드 카드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호날두를 변호하려던 잔의 발언은 예상치 않게 성차별 논란을 낳았다. "우린 여자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문제였다.

해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잔의 발언이 성차별적이라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여성들이 대개 싸울 때 서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위를 하고, 남성은 그렇지 않기에 무심코 나온 말이라며 잔을 재변호하고 있지만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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