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왼쪽)와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신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신들의 희비는 분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PSV 아인트호벤을 상대했다. 여기서 메시는 환상적인 프리킥을 포함해 총 3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해트트릭에서 호날두를 넘어섰다. 당초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7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는 이번에 8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물론 최다 득점은 여전히 호날두가 앞선다. 호날두는 현재 120골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시는 103골로 호날두보다 17골이 적다. 하지만 메시는 호날두보다 2살이 어려 충분히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활짝 웃었지만 호날두는 눈물을 흘렸다. 유벤투스는 발렌시아를 2-0으로 꺾으며 순조롭게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시작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퇴장을 당했다. 전반 28분 무리요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단순한 몸싸움에서 무리요가 쓰러졌는데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잠시 신경전을 펼쳤다. 주심은 호날두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내렸다. 호날두는 억울함에 눈물까지 보였으나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쓸쓸하게 경기장을 벗어났다.

동료와 감독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경기 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퇴장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이런 경우 VAR이 필요하다"VAR이 있었다면 호날두의 퇴장이 나올 수 없다고 강하게 반응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 역시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화를 낸 건 맞다. 하지만 심판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할 만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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