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발렌시아CF
▲ 발렌시아 2군과 유스 팀의 10번 이강인 ⓒ발렌시아CF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단연 이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mejor jugador del partido)입니다."

스페인 방송사 모비스타는 발렌시아와 유벤투스의 2018-19 UEFA 유스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중계하며 이강인(17)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이강인은 전반 34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왼발 프리킥 슈팅도 크로스바를 때려 골대의 불운에 울었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유벤투스 수비수 카펠리니를 제친 뒤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자 "이강인이 또 한번 대단한 플레이를 했다"며 최고라고 격찬했다.

이 장면에 앞서 후반 6분께 중원 지역에서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로 조르디 에스코바르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이강인.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도 "근사한 패스(Magnífico pase de Kangin Lee a Jordi Escobar)"라고 했다. 

이강인의 좋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에스코바르는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해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스페인 방송사 모비스타 중계진은 '칸진리(Kangin Lee)'를 외치며 이강인이 가장 돋보인다고 거듭 주목했다. 이강인은 유스리그도 등번호 10번을 달고 참가 중이다.

이강인은 만 17세의 나이로 이미 발렌시아 프로 2군 팀인 메스타야의 주전 선수로 등번호 10번을 달고 매 경기 뛰고 있다. 프로 1군 팀과 프리시즌을 보냈다. 발렌시아 후베닐A 팀에서 월반했으나 UEFA 유스리그만 유소년 팀과 일정을 함께 하고 있다.

이강인은 만 19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유스리그에서도 최고 연령 선수보다 2살 어리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모비스타는 "이강인은 항상 위협적(siempre peligro)"이라고 했다.

유벤투스의 10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영입한 스페인 청소년 대표 공격수 파블로 모레노(16). 한 차례 인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펼쳤으나 이강인의 경기 지배력에 미치지 못했다.

파테르나에서 홈 경기로 유벤투스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활약에도 유벤투스에 0-1로 졌다. 

유벤투스는 후반 15분 문전 우측을 파고든 포르타노바의 크로스를 모레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았고, 페트렐리가 문전 왼쪽에서 밀어 넣었다.

이강인은 실점 직후 모레노의 돌파를 뒤에서 저지하다 경고를 받는 등 투지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 막판 총공세 상황에서는 역습으로 추가골 위기를 내주자 수비 지역까지 내려가 차단한 뒤 역습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 팀의 챔피언스리그 B엔트리에도 포함되어 있다. 유스리그에 참가 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1군 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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