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김신욱이 파울루 벤투 감독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에 0-3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1차전 3-0 승리에 힘입어 합계 3-3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7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무려 0-3으로 충격패를 당한 전북은 수원 원정에서 최소 3골이 필요했다. 최강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아드리아노, 2선에 이승기, 로페즈, 한교원이 섰다. 중원에는 손준호와 홍정호, 포백은 최철순, 최보경, 김민재, 이용이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경기는 전북이 원하는 대로 시작됐다. 전반 8분 손준호가 부상으로 쓰러져 신형민이 들어오긴 했으나 전반 11분 아드리아노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수원이 단단한 수비로 실점을 내주지 않고 전반을 끝내자 전북은 더욱 다급해졌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또 다시 전북의 골이 터졌다. 후반 6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최보경이 머리로 해결하며 2-0이 된 것이다. 이제 전북에 필요한 골은 단 하나. 전북은 그 득점은 기다렸다. 이에 전북은 이동국과 김신욱을 투입했다.

김신욱의 투입은 성공이었다. 후반 26분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머리로 해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신욱은 득점 후 팬들에게 뛰어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신욱은 불과 교체투입 5분 만에 득점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이 경기장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찾아 이 장면을 모두 지켜봤다. 김신욱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대표 팀에 가지 못했다. 빠르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김신욱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신욱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2m에 가까운 장신을 보유한 그는 발 기술도 뛰어난 선수다.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술적으로 사용하면 충분히 득점을 만들 수 있다. 김신욱은 이번 경기에서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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