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재환-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과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의 홈런왕 후보 맞대결은 '핫'했다.

두산과 넥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시즌 13차전으로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접전 끝 넥센의 10-7 승리였다.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5위 LG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두산의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도 관심사였지만 무엇보다 거포들의 외나무다리 만남으로 경기 전부터 뜨거웠다. 이날 전까지 김재환(두산)이 시즌 40홈런으로 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박병호(넥센)가 시즌 39홈런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두 선수가 자신의 눈앞에서 상대 플레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홈런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이 모든 이들의 기대였다. 2연전 결과에 따라 홈런왕 판도가 굳어질 수도, 뒤집어질 수도 있었다.

김재환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3으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한현희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41호 홈런. 좌타자에게 비교적 약한 언더핸드임을 공략했다. 김재환은 이후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3회 1사 후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5회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2루타에 그치지 않고 4-7로 뒤진 7회 무사 1,3루에서 중월 동점 스리런을 때려내며 리그 최초 3시즌 연속 40홈런 타자가 됐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7회 7-7 동점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8회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8-7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보태 팀의 10-7 승리에 기여했다. 임팩트에서는 박병호의 무게감이 컸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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