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우렌티스 구단주(왼쪽),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늘 경질 당한 감독이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이탈리아) 구단주가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잉글랜드) 감독을 비판했다.

사리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첼시를 이끌고 있다.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5점으로 리버풀에 골 득실로 앞선 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 5경기에서 14득점, 4실점으로 안정적인 공수 균형이 돋보인다.

나폴리 구단주인 라우렌티스는 딱히 좋게 볼 수 없다. 지난 시즌 사리 감독과 불화로 결별했기 때문이다. 사리 감독은 첼시 부임 전 나폴리의 파란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 무패 행진으로 유벤투스의 우승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후반에 뒷심 부족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사리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첼시의 러브콜을 받았다.

사리 감독은 첼시를 택했다. 나폴리는 재계약에 응하지 않은 사리 감독을 곧바로 경질했다. 작별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라우렌티스 구단주는 1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사리는 잘 했다. 수많은 패배를 당하고 항상 경질된 감독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 관계에서 경직된 태도는 그런 경험에서 나온 것 아니겠는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사리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첼시 부임 전까지 총 12개의 팀을 거쳤다.

좋지 않게 헤어졌지만 사리 감독이나 나폴리나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사리 감독은 5연승,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로 전환한 나폴리는 3승 1패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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