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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어 게임도…인간 이기는 'AI 활용법'

기사승인 2018.09.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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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블레이드 앤드 소울 월드 챔피언십 결선 현장 ⓐ NC소프트 제공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성장세가 가파르다. 물방울이 아니라 불길이 번지는 형국이다. 

인공지능(AI)은 조금씩 자기 땅을 넓히고 있다. 속도와 넓이, 모두 매섭다. 영향권이 빠른 속도로 널리 퍼진다.

지난 15일 한 AI 게임 프로그램이 주목 받았다. 블레이드 앤드 소울(이하 블소) 2018 월드 챔피언십 결선에서였다.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블소 비무 AI'가 집중 조명됐다. 기계가 펼치는 플레이 하나 하나에 쉴새없이 탄성이 흘렀다.

반응 속도가 놀라웠다. 최장 0.3초에 불과했다. 상황에 맞는 스킬 구사와 움직임 판단도 돋보였다. 프로게이머 수준이었다.

비무 AI는 프로게이머와 3전2선승으로 자웅을 겨뤘다. 전적은 1승 2패. 한국 최성진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겼다. 러시아 니콜라스 파킨슨과 중국 하오란 선에겐 고개를 떨궜다.

연이어 승전보가 날아온다.

지난달 8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도타2(DOTA2)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오픈 AI 파이브(이하 오픈 AI)'가 인간 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1대1이 아닌 5대5 대결이었다. 북미 IT 전문 매체 '버지'는 "이젠 놀랍지도 않다. 오픈 AI가 단체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단체전과 개인전은 결이 다르다. 둉료 움직임 의도를 이해하면서 협공과 협력 수비를 펼쳐야 하는 게 5대5 게임이다. 이 (5대5) 판에서도 AI가 인간 집단을 이겼다. 승리 깃발을 꽂았다"고 분석했다.

오픈 AI는 사람이 매일 20시간씩 180년 동안 연습할 양을 1년 만에 처리한다고 한다. 엄청난 반복 학습으로 기보를 쌓고 판단력을 향상시킨다. 인간이 흉내낼 차원이 아니다.

버지는 "캐릭터 안배가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도타2에선 109개 캐릭터가 있는데 맵과 지형, 동료·상대가 선택한 캐릭터와 상성 등을 고려해 골라야 한다. 오픈 AI는 이 부분도 무한 반복을 통해 최선의 조합을 내놓고 있다. 그 조합이 인간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는다.

▲ 구글 딥마인드사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왼쪽), 이세돌 9단 ⓐ 구글 제공
이미 바둑은 무릎을 꿇었다. AI 바둑 프로그램이 사람을 압도한 지 오래다. 주목할 점은 '그 이후'다.

지난해 초부터다. 국제 바둑대회에서 낯선 모습이 보였다. 대회 검토실에서 일류 프로 기사들이 AI가 두는 수(手)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중국 기사들이 제일 열심이다.

중국 AI 바둑 프로그램 가운데 대표격이 '줴이(絶藝)'다. 이 줴이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승률과 참고도를 보면서 즉석 수 해석 토론장이 수차 열린다.

춘란배 세계선수권대회, CCTV 하세배 한중일 쟁패전 등 여러 대회에서 이 같은 신풍속이 확인됐다.

중국 랭킹 1위 커제(21)는 "AI 덕분에 세계 바둑 수준이 껑충 뛰었다. 타 기사와 접촉을 줄이면서도 깊이 있는 바둑 공부가 가능해졌다"고 흡족해 했다.

AI 등장으로 대국판이 훨씬 넓어졌다. 게임업계가 참고할 만하다. 인간을 이기는 AI는 기정사실이다. 거스를 수 없는 바람이다. 파도라면 헤치고 나갈 수 있겠으나 파도를 일게 하는 바람은 인력으론 막을 수 없다.

AI가 펼치는 플레이를 기록하고 해설해 'e스포츠판 기보집'을 만들어야 한다. 기계가 제시한 기발한 착상은 그간 고정관념을 벗겨주고 생각에 날개를 달아줄 거인의 어깨다. 최근 중국·유럽세에 고전하는 한국 e스포츠가 돌파구로 삼을 만한 일급 참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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