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이 천적 콜로라도 로키스를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콜로라도 공포증을 떨치고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2.18로 뚝 떨어졌다. 투구 수는 93개였다.

통산 콜로라도전 성적은 9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77에 그쳤다. 지난해는 4경기에서 4패만 떠안으면서 평균자책점 8.64로 고전했다. 팀이 지구 선두 탈환을 노리는 중요한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콜로라도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1회 4타자를 공 11개로 잡았다. 삼자범퇴로 막을 수 있었지만, 2사에서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한 게 시프트 때문에 안타가 됐다. 2회는 맷 할러데이와 이안 데스몬드, 카를로스 곤살레스까지 3타자를 공 8개로 처리했다.

3회초 역시 큰 위기는 없었지만, 앞선 2이닝보다 많은 공 20개를 던져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사에서 찰리 블랙몬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DJ 르메이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류현진이 콜로라도 타선을 묶는 사이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1회 시작부터 리드오프 작 피더슨이 좌중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사 1, 3루 코디 벨린저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투수 존 그레이의 폭투에 힘입어 한 점을 더 뽑았다. 3회말에는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와 맥스 먼시의 우중월 3점포를 묶어 6-0으로 달아났다.

4회말에는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피더슨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8-0이 됐다.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류현진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7회 선두 타자 팻 발라이카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1사 1루에서 데스몬드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투심 패스트볼을을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천적을 만나 첫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8-0 리드를 지킨 8회 알렉스 우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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