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는 영국 리버풀 출신 젊은 파이터에게 뼈와 살이 되는 조언을 건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다니엘 코미어(39, 미국)가 "코너 맥그리거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이 잘 구사할 수 있는 콤비네이션은 따로 있다"며 대런 틸(25, 영국) '껍질 깨기'를 독려했다.

코미어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조 로건, 존 아닉과 함께 출연한 팟캐스트 영상에서 "틸은 맥그리거 흉내를 멈춰야 한다. 어퍼컷을 날린 뒤 왼손 스트레이트 또는 훅을 강력하게 뻗을 수 있는 선수는 오직 맥그리거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타이론 우들리와 웰터급 타이틀전을 떠올려 보라. 틸은 같은 콤비네이션을 계속 고집했다. 어퍼컷 치고 왼손 정타를 노리는 조합. 이 패턴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리드 어퍼컷을 날린 뒤 뒷손(왼손)을 힘 있게 뻗으려 할 때 턱과 가슴이 오픈돼 있다. 카운터 맞기 딱 좋은 자세"라고 꼬집었다.

코미어는 명쾌했다. 틸이 들고나온 이 같은 전략 배경에 맥그리거가 있다고 분석했다. UFC 역사상 2번째로 2개 체급 동시 석권 업적을 쌓은 이 베테랑 레슬러는 단호히 경고했다.

"잽과 킥 때리면서 상대를 몰아넣고 어퍼컷과 스트레이트 조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이 패턴은 오직 한 사람, 맥그리거만이 할 수 있다. 다른 파이터가 이걸 따라하려고 하면 안 된다. 농담이 아니다(웃음). 멈춰야 한다. 척 리델을 봐라. (2008년 9월 UFC 88에서) 라샤드 에반스와 붙었을 때 골로 갈 뻔했다. 단순히 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몸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코미어는 격투 실력뿐 아니라 '머리'도 인정 받는 선수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를 지도하는 하비에르 멘데스 코치가 "경기 전략을 수립할 때 터치하지 않아도 되는 선수가 딱 둘 있다. 바로 하빕과 코미어"라고 말했을 정도.

MMA 세계에 20년 가까이 몸담은 최고 베테랑 지도자도 코미어의 비상한 머리를 높이 평가했다.

경기가 없을 땐 중계석에 앉아 탁월한 분석력과 '입심'을 자랑하는 코미어다. BJ펜닷컴은 "무패 전적이 깨진 젊은 영국 파이터는 코미어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맥그리거식 파이트가 틸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은 뜨거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흥미로운 관점인 건 확실하다"며 베테랑 시선을 평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