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버스 난동 소송'과 관련해 돌파구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소송에 발목 잡혔다.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꼼짝없이 법망에 걸렸다. 돌파구 마련에 애를 먹는 모양새다.

맥그리거는 지난 4월 6일(이하 한국 시간) 팬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뜬금없이 '훌리건'으로 변해 난동을 피웠다. 장소는 UFC 223 미디어 데이가 열린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당시 맥그리거는 출전 선수들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탄 버스를 주차장에서 공격했다. 강도가 꽤 셌다. USA 투데이에서 "그의 행동은 '작은 테러'"라고 표현했을 정도.

수차 버스 창문을 부술 듯 쳤다. 바퀴 달린 짐수레를 버스에 던지기도 했다. 유리창에 균열이 갔다. 지저분한 스마트폰 액면 같았다.

애초 맥그리거 주 타깃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였다. 그러나 엉뚱한 선수들이 다쳤다. 마이클 키에사, 레이 보그가 각각 이마와 눈에 찰과상을 입었다.

키에사와 보그는 UFC 223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부상한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뉴욕주 체육위원회 결정에 따라 출전 라이센스를 받지 못했다.

그간 훈련을 위해 흘린 땀방울과 파이트머니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키에사는 소송을 걸었다. "(맥그리거가 보인 안하무인격 행동에) 몸과 마음 모두 다쳤다. 물질적인 손해도 입었다"는 게 이유였다.

키에사 변호인은 유죄를 확신했다. 그는 "이미 (사건 발생 초기인) 4월에 맥그리거는 자기 죄를 인정했다. 그래서 두 달 전 뉴욕 최고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과 벌금, 분노조절 교육 병행을 선고 받았다. 법적으로 유죄 입증이 끝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거가 명백하다. 만약 (지금 와서) 그가 죄를 부정한다면 450개에 이르는 영상물이 재판정에서 영화처럼 상영될 것이다.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맥그리거는 자신을 지킬 방법을 찾지 못할 것(no way to defend himself)"이라고 덧붙였다.

MMA 파이팅은 "맥그리거는 다음 달 7일 UFC 229에서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소송 결과가 어떻든) 이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10월 이후가 더 큰 문제다.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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