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스턴 전 총재. 2013년 아담 실버 현 총재에게 총재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30년 동안 NBA(미국프로농구)를 이끌었다.
▲ 마이애미 히트에서 드웨인 웨이드와 뭉친 르브론 제임스(왼쪽)는 2번의 NBA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미국프로농구) 데이비드 스턴 전 총재가 2010년 르브론 제임스(34, 203cm)의 마이애미 이적을 막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잭 로우 기자는 15일(한국 시간) “2010년 르브론이 ‘디시전 쇼’를 통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할 당시, 스턴 전 총재가 이를 막으려 했다. 그는 ‘디시전 쇼’를 싫어했다”고 밝혔다.

로우 기자에 따르면 스턴은 르브론의 ‘디시전 쇼’를 통한 마이애미 이적을 회상하며 “정말 끔찍했다. 난 르브론의 마이애미 이적이 리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걸 알았다.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턴은 1984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30년간 NBA를 이끌었다. 그는 임기 기간 30년 동안 NBA 세계화와 인기 부흥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재 첫해 23개였던 NBA 팀 수를 2004년까지 30개로 늘렸고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NBA를 세계적인 리그로 키웠다.

▲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이적 후 꿈에 그리던 NBA 파이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르브론은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2010년, ‘디시전 쇼’를 통해 “나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마이애미)에 바친다”고 밝히며 마이애미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고향팀 클리블랜드를 떠났다는 이적 소식을 TV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리자 르브론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르브론 유니폼을 불태우며 ‘배신자’라 불렀고 댄 길버트 클리블랜드 구단주도 르브론의 결정에 부정적인 성명서을 냈다.

우승을 위해 마이애미에서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빅3를 형성한 르브론은 2번의 NBA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며 팀을 옮긴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후 르브론은 2014년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2016년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여름엔 LA 레이커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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