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알도는 라이트급 월장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3명이 거론됐다. 라이트급에서 뛴다면 첫 상대로 유력한 파이터들 명단이 나왔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1, 브라질)는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라이트급 경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페더급 선수와 붙느니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몸값'을 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BJ펜닷컴은 곧바로 분석 기사를 올렸다. 이 사이트는 14일 "알도가 체급 조정 의지를 관철시킨다면 다음 3명과 붙을 확률이 높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첫머리에 저스틴 게이치(30, 미국)가 올랐다. 게이치는 저돌적인 인파이팅으로 팬들 환호를 끌어내는 선수. UFC 통산 4경기 출전에 불과한 선수가 보너스를 5번이나 챙겼다. 명실상부 UFC 최고 '명승부 제조기'다.

BJ펜닷컴은 "알도와 게이치 만남은 많은 팬들이 사랑할 조합이다. 게이치는 옥타곤에 오를 때마다 자기 경기를 올해의 명승부 후보로 올리는 파이터다. 알도 역시 마찬가지. 제레미 스티븐스와 경기에서 보듯 난타전을 피하지 않는 승리욕을 지녔다. 스티븐스 대신 게이치를 슬쩍 대입해보라. 한 시대 걸작으로 남을 매치가 펼쳐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케빈 리(26, 미국)가 거론됐다. 현재 라이트급 랭킹 5위인 리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함께 UFC 최고 그래플러로 꼽히는 선수. 실력 못지않게 '입심'이 좋아 경기 전 여론몰이도 기대할 수 있는 파이터다.

BJ펜닷컴은 "리와 알도 매치가 합당한 이유는 간단하다. UFC가 미래 스케줄을 짜는 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예컨대 알도가 리를 잡을 경우, 매력적인 조합이 쏟아진다. 누르마고메도프와 코너 맥그리거가 붙는 라이트급 타이틀전 승자와 '리를 잡은' 알도를 붙일 수 있다. 엄청난 붐이 일 그림이다. 아니면 '13초 녹아웃'으로 굴욕을 안긴 맥그리거와 리매치를 벌일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봤을 때 (알도 상대로) 리가 딱 알맞은 랭킹과 흐름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카드는 알 아이아퀸타(31, 미국)가 꼽혔다.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게 BJ펜닷컴 시선이었다. 사이트는 "알도와 아이아퀸타, 둘 다 손해볼 게 없는 경기다. 아이아퀸타는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에서 진 뒤 복귀 일정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당초 게이치와 승부가 예상됐으나 부상으로 틀어졌다. 올해 11월 뉴욕 대회나 12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면 알도와 대결이 두둑한 파이트머니를 보장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알도 역시 명분이 선다. 라이트급 9위라는 '묵직한 파이터'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면 분위기 조성에 수월할 것이다. 알도는 맥스 할러웨이에게 2연패한 뒤 스티븐스를 잡으며 반등했지만 예전보다 이슈성이 확실히 떨어진 상태다. 다시 몸값을 올리기 위해선 아이아퀸타 같은 준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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