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히드 할릴호지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왜 그 타이밍이 감독을 짜른거야?"

전 일본 축구 대표팀 이비차 오심 감독이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에 의문을 표했다.

일본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두고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했다. 평가전 부진, 선수단 소통 부재가 이유였다. 이는 표면적인 이유이고 협회와 불화가 있었기 때문에 경질 준비를 했고, 이유가 생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질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일본은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이 급하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16강에 진출하며 나름 성과를 냈다.

할릴호지치 감독과 같은 유고 슬라비아 출신인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인 오심은 갑작스러운 경질에 의문을 표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J리그 부이사장인 하라 히토미가 이번달 초 오스트리아 방문 때 오심 감독과 만났다. 이때 오심 감독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을 물었다.

오심 감독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 타이밍에 할릴호지치를 경질한건가"라고 물었다. 월드컵이란 큰 대회를 앞두로 감독을 경질한 일본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니시노 감독은 잘 했다"고 평가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질 후에도 협회와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협회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는 등 경질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여전히 살벌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