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투수 오승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투수 오승환이 지역 언론 팟캐스트에 출연해 성장담과 올해 목표를 전했다.

오승환은 14일(한국 시간) 콜로라도 지역 언론 '덴버 포스트'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다. 이 팟캐스트 진행자인 패트릭 선더스 기자는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오승환을 소개했다. 

오승환은 통역 유진 구씨를 통해 "콜로라도에 와서 좋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팀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콜로라도에서 뛰는 소감을 밝혔다.

진행자는 2011년 그의 팔꿈치 수술 후 프로에 복귀했던 것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당시엔 상황이 열악해 2년에 재활했다. 당시에 정말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2년 재활 동안 운동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고 답했다.

오승환은 이어 한국, 일본, 미국 야구에 대해 "커리어와 성적보다,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일단 프로에 2005년 처음 데뷔해서 큰 부상 없이 불펜 투수로 꾸준히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스스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답을 내놨다. 그는 "리그가 달라도 운동은 똑같다. 그걸 10년 넘게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야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오승환은 "학교에서 고무 공을 가장 멀리 던져서 선생님이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던졌던 고무 공이 올해 콜로라도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공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진행자는 오승환이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학교를 옮긴 것 등 오승환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물어보며 관심을 드러냈다. 오승환을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간을 느껴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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