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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스타디움②] 도시예술이 된 대성당, 스페인 북부의 자랑 ‘산마메스’(영상)

기사승인 2018.09.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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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한국에는 아틀레틱빌바오로 알려진 스페인 라리가 축구팀 아틀레틱클럽은 철학과 정체성의 측면에서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페인 북부 지역의 바스크 민족을 대표하는 아틀레틱클럽은 창단 후 지금까지 120년동안(1898년 창단) 지역 출신 선수들로만 운영해왔다. 국제화가 활발한 현대 프로축구의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독특하며 유일하다.


이 전통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클럽에 대한 강력한 충성심을 야기하는 요소다. 아틀레틱클럽의 선수들은 모두 레사마(Lezama) 아카데미에서 ‘새끼 사자(cachorros)’로 불리며 성장해 1군 팀에서 뛰는 ‘사자(leones)’가 된다.

▲ 새로운 산마메스 경기장 ⓒLFP


전통과 가치를 중시한 아틀레틱클럽은 1913년부터 산마메스를 안방으로 삼고 경기했다. 스페인 내에서 독자적 언어를 쓰고, 독립 의지도 강했던 바스크 지역을 대표한 축구팀의 경기장은 ‘대성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바스크 지역에서는 아틀레틱클럽의 홈구장이 신전이자 구심점이었다.

100년 간 홈 경기장으로 사용된 산마메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아틀레틱클럽은 이 전통을 유지하고자 했다. 새로 지은 홈 경기장의 이름을 그대로 산마메스라 붙였다. 새로운 산마메스는 2010년 착공해 2013년 9월 완공됐다. 

전통을 중시하는 아틀레틱클럽이 자리 잡은 ‘어린’ 경기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성당의 특성을 계승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새로운 산마메스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본래 경기장이 있던 장소에 근접해서 건립되었지만, 설계는 매우 현대적으로 했다. 새로운 산마메스는 세계적인 건축 도시이자 문화도시로도 각광 받는 빌바오의 가치를 투영해 빌바오 시민과 아틀레틱클럽, 그리고 서포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로운 산마메스 경기장은 빌바오 시와 뿌리를 같이 하고 있다. 스페인의 산업중심지에서는 1990년대에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빌바오는 오늘날 포스트 산업화 재생 사업의 가장 훌륭한 대표주자로 간주되고 있다. 산마메스는 프랭크 게리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이베르드롤라 타워와 같은 도시의 건축적 성취를 잇는 가장 최근의 작업으로 꼽힌다. 

▲ 산마메스 경기장 내부 ⓒLFP


산마메스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기장으로 불리며 빌바오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건축학적으로 빌바오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라고 평가받는다.

산마메스는 빌바오의 리아 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원조 산마메스 경기장 인근에 위치해 전통성을유지했다. 새 경기장으로 이사했지만 팬들이 만드는 분위기는 그대로다. 1910년대 아틀레틱클럽의 상징적인 공격수이자 주장이었던 피치치를 향해 팬들이 ‘아틀레~~~~틱!’를 우렁차게 외치며 꽃을 던지던 의식도 여전하다.

아틀레틱 팬들이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도 눈에 띈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 최대한 가깝게 설계됐다. 좌석을 최대한 수직에 가깝게 가파르게 만들어 원정팀에 위압감을 주도록 했다. 지붕도 인상적이다. 앵글을 낮춰 팬들의 함성이 그라운드 안에 더 쩌렁쩌렁 울리도록 했다. 경기장의 흥분과 열정적 분위기를 돋우는 효과를 준다. 

▲ 열정적인 아틀레틱클럽 관중들 ⓒLFP


산마메스를 설계한 건축가는 “팬들과 피치의 거리, 서포터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축구 경기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라며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이 분위기라고 했다.

경기장 내부를 위협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면, 외관은 매력적인 요소에 집중했다. 반투명으로 제작된 파사드는 2,500개의 돛으로 구성됐다. 각각에 12개의 LED 조명이 달렸다. 이것이 3만 화소의 거대한 스크린이 되어 애니메이션과 이미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도시의 야경을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새로운 산마메스는 이미 국제적인 많은 건축상을 받으며 인정받았다. 2015년 세계건축페스티벌에서 세계 최고의 스포츠건축물로 선정되었다. UEFA는 유로2020을 개최하는 유일한 라리가 스타디움으로 산마메스를 택했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산마메스는 아틀레틱클럽의 축구를 더 화려하고 뜨겁게 만들어주는 무대다. 

사진제공=스페인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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