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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숙원' 올림픽 金, 2020년 도쿄에서 이룰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8.09.13 11:50

▲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한국 야구 대표 팀은 내년 11월 프리미어 12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 일본의 올림픽 구기 종목 메달 ⓒ제작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먼저 일본이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단체 구기 종목 메달 내용을 살펴본다. <표 참조>

아시아 나라로는 한국(여자 핸드볼 금 2 은 3 동 1·야구 금 1 동 1·여자 하키 은 2·남자 하키 은 1·남자 핸드볼 은 1· 여자 농구 은 1·남자 축구 동 1·여자 배구 동 1)과 함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금메달은 일본 4개-한국 3개, 전체 메달은 일본 18개-한국 15개로 막상막하다.

꽤 우수한 성적표인데 일본 스포츠 팬으로서는 무엇인가 빠진 듯한, 왠지 서운한 느낌이 드는 내용이 있을 듯하다. 야구 금메달이다.

올림픽 기간에도 마라톤 메달 뉴스가 아니면 스포츠 전문 신문 1면 톱기사가 프로 야구인 일본의 야구 열기로 봤을 때 한국(금 1 동 1)은 물론 쿠바(금 3 은 2)와 미국(금 1 동 2)에 뒤지고 호주 대만(이상 은 1)과 엇비슷한 성적(은 1 동 2)이 성에 찰 리가 없다.

그래서 1964년 제18회 대회 이후 56년 만에 다시 도쿄에서 열리는 제32회 여름철 올림픽에서 야구는 일본이 금메달을 따야 할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일본으로서는 전통 씨름인 스모와 함께 가장 사랑하는 종목인 야구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올림픽에 극적으로 돌아왔으니 그런 생각을 할 만하다. 이후 올림픽에서 야구가 펼쳐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야구는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6개 나라가 2개 조 조별 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6경기를 펼친다. 대회 개막일과 종목 개시일이 1년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엊그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것 같은데 도쿄 올림픽이 숨 가쁘게 다가온다. 거기에 야구도 있다.

1988년 서울 대회를 비롯해 여러 차례 시범 종목으로 열리다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8개국이 메달 경쟁을 했다. 그러나 2020년 도쿄 대회에서는 출전국이 6개다. 개최국 일본을 빼고 본선 티켓이 5장이니 메달은 둘째 치고 본선에 나가는 것조차 만만치 않다.

내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서는 아메리카 지역 1위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가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나머지 3장은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 우승국, 아메리카 지역 예선 우승국, 대륙간 예선 우승국에 돌아간다.

올림픽은 경기력 외에 대륙별 안배를 하고 출전국이 8개여서 그동안 야구 종목에는 그리스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나라가 낄 기회가 있었는데 도쿄 대회에는 유럽 1개 나라, 이 지역 전통 강호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정도를 빼고는 야구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나라들이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일본 야구계 노력은 페넌트레이스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에서도 알 수 있다.

일본의 한 스포츠 전문 신문은 12일, 일본 프로 야구 리그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시즌 소프트볼이 시작하는 7월 22일부터 8월 13일까지 리그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KBO 격인 일본야구기구는 2020년 정규 시즌 일정을 확정했다. 7월 18일까지 전반기를 마치고 19~20일 올스타전을 치른다. 개막전을 전년도인 2019년 시즌보다 1주일 정도 앞당기면 중단 기간을 포함해 일본시리즈는 2주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에 나온 대로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 종료일은 8월 8일인데 13일까지 리그 중단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일본이 결승전에 오른다는 전제 아래 결승전에 나서는 선발투수가 리그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날짜를 고려한 것이다. 이런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본은 야구를 올림픽 무대에 올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1964년 도쿄 대회 때 야구를 시범 종목으로 치렀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12년 스톡홀름, 1924년 파리, 1936년 베를린, 1952년 헬싱키,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도 야구가 시범 종목으로 개최되긴 했다. 그런데 1964년 도쿄 대회에선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경기가 벌어졌다.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린 미국 대학 선발 팀과 일본 아마추어 국가 대표 팀(대학+사회인) 시범 경기에서 미국은 뒷날 메이저리거가 되는 척 돕슨(투수,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켄 수아레스(포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크 엡슈타인(1루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숀 피츠모리스(외야수, 뉴욕 메츠)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1승 1무(3-0 2-2)를 거뒀다.

일본은 그때는 시범 종목에 그쳤지만 그때로부터 56년 뒤인 2020년에는 야구를 정식 종목으로 치러 자국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겠다는 야망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한국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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