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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저주'…안방서 열린 롤드컵 또 탈락한 페이커

기사승인 2018.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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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커' 이상혁은 또 한 번 쓴잔을 마셨다. ⓐ 스포티비게임즈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4년 전과 닮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또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까지 올랐던 팀이 불과 1년 만에 예선 탈락했다. 불운으로는 표현이 안 된다. 실력보다 '인연' 문제가 더 떠오를 만하다. 

4년 전보다 충격은 덜하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아쉽다. 황제와 안방이 유독 엇갈리는 모양새다. '농구 아이콘' 마이클 조던(45, 미국)이 로스앤젤레스 또는 애틀랜타 올림픽서 자국 대표팀으로 활약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세계 최고 실력을 지닌 미드 라이너 불운은 그래서 더 크게 다가온다. 

이상혁이 몸담은 SK텔레콤 T1은 12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서 젠지e스포츠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SK텔레콤은 1, 3세트를 잡으면서 2-1로 앞서 나갔다.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막판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급작스런 추락이었다. 1년 전 롤드컵 결승전에 올랐던 팀이 이듬해 선발전 1라운드서 쓴잔을 마시는 아이러니가 연출됐다.

데자뷔였다. 이상혁은 2014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e스포츠계 조던'이라 불리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는 그해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2위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자존심을 구겼다. 슈퍼스타가 속한 팀이 대권은커녕 플레이오프 1~2라운드에서 고전하는 꼴이었다. 그러나 굴욕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까지 내려온 이상혁은 나진 화이트 실드를 상대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역습을 당했다. 세트 스코어 1-3으로 고개를 숙였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페이커 이상혁은 끝내 2014년 한국에서 열리는 '안방 롤드컵' 발을 들이지 못했다.

12일 경기는 더 아쉬웠다. '폼' 회복세가 여실히 보였다. 최근 예년만 못한 기량으로 주전과 백업을 오갔던 이상혁은 이날 1세트서 과감한 플레이로 젠지 미드 포탑을 철거하는 등 맹활약했다.

상대 노림수를 읽고 노련하게 치고 빠지는 솜씨는 여전했다. 1세트 막판 '뱅' 배준식의 2킬을 직접적으로 도왔다. 소속 팀이 승기를 잡는 데 크게 한몫했다. 3세트 극적인 글로벌 골드 역전에도 페이커 역할이 컸다. 황제 경기력이 완벽하게 돌아왔음을 만천하에 홍보했다.

완연한 상승 곡선을 보여준 터라 이번 탈락이 더 쓰다. 4년 전에도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표했던 이상혁은 올해도 같은 인터뷰를 반복하게 됐다. 황제의 '안방 저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프로게이머 은퇴 연령을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확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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