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만점의 홈런쇼를 이틀 연속 펼쳤다. 1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0-5로 뒤진 5회 만루 홈런을 치며 단박에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호투하던 삼성 선발 아델만에게 치명타를 안긴 한 방이었다.
1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달아나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1회초 호잉과 김태균의 홈런으로 4점을 뽑은 한화였다. 그러나 1회말 선발 윤규진이 구자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곧바로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11일 경기의 반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정근우가 4회초 스리런 홈런을 뿜어내며 한 걸음 더 달아날 수 있었다.
9번 타자 강경학이 1사 1, 3루에서 3구 삼진을 당해 분위기가 다시 삼성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터진 스리런 홈런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정근우는 등록된 키가 172cm에 불과하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서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1루수라는 별칭까지 얻었을 정도로 작은 체구를 갖고 있다. 게다가 나이도 적지 않다. 우리 나이로 서른 일곱 살이다.
하지만 정근우의 홈런 파워는 식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힘의 원천은 그의 타구 스피드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좋은 타구 스피드가 이상적인 발사 각도와 짝을 이루며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정근우의 올 시즌 타구 스피드별 인플레이 타구 타율을 정리한 그래픽이다.
정근우는 시속 141km에서 150km 사이의 타구를 가장 많이 만들어 냈다. KBO 리그 평균 타구 속도는 시곡 139km 정도다. 평균 이상의 타구 스피드가 4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빠른 타구에서 인플레이 타율도 크게 높아졌다.
시속 141km에서 150km 구간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3할4푼1리나 됐다. 좋은 타구 스피드와 함께 이상적인 발사각의 타구를 많이 만들어 냈다는 걸 뜻한다.
정근우의 발사각이 좋은 것은 낮은 스피드 구간에서도 높은 타율을 기록한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비율은 7%로 낮았지만 시속 120km 이하 타구 때 타율이 4할5푼이나 됐다. 야수의 수비망에 걸릴 수 있는 느린 스피드의 타구로도 많은 안타를 만들어 냈다는 걸 의미한다.
정근우는 전형적인 거포형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여전히 변함없는 그의 빠른 타구 스피드가 그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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