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9번째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조형애 기자] 159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포항과 울산은 오는 1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미디어데이는 3일 앞선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포항에서는 최순호 감독과 김승대가, 울산에서는 김도훈 감독과 이근호가 참석했다.

동해안 더비는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라이벌전이다. 1984년 첫 경기가 시작된 이래 159회 맞대결을 펼쳤다. 그동안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58승 50무 50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울산이 앞선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두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울산문수구장에서는 포항에 패하지 않은지 1477일(경기일기준)이나 됐다.

포항과 울산은 중요한 시점에 맞는 경기서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도발도 늦추지 않았다. 김승대는 울산과 경기에 "좋은 기억이 많다"고 강조했고, 이근호는 포항의 히든카드 '작은' 이근호에 대해 "이름만 같고 모든 것이 다르다. 더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팀의 키워드는 공격, 그리고 다득점이었다. 예상 스코어에서는 울산이 더 많은 골을 자신했다. 미디어데이 일문일답이다.

[159번째 동해안 더비 일문일답]

- 출사표

최순호 감독: 잊고 있었는데, 미디어데이 하면서 과거를 돌아봤다. 1984년 시작해서 1987년까지 몇 경기가 있더라. 1990년대 들어서 동해안 더비 생기면서 더 치열한 경기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난 은퇴했지만, 새롭게 재조명하고 프로축구에 활력을 넣기 위해 (미디어데이라는) 의미있는 자리 만든 것 같다. 최선을 대해 미디어데이 취지 어긋나지 않게, 경기 좋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도훈 감독: 늦게 와서 죄송하다(울산은 지각을 했다). 절실함, 집중력 요하는 경기다. 매경기 최선 다하지만 무게감 더 크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만큼 승점 3점 따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 각오

김승대: 팬분들 사이에서 중요하고 관심이 쏠린 경기다. 준비 잘 하고 있다. 울산전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다. 그 것을 떠올리며 원정에서도 그 기쁨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근호: 동해안 더비 주목도에 걸맞게 준비 하고 있다. 포항과 하면, 명문팀들 대결이다 보니 자존심 더 걸고 한 것 같다. 준비 잘 하겠다.

▲ 김도훈(왼쪽) 감독과 최순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예상 득점은

최순호 감독 2 김승대 2 / 김도훈 감독 3 이근호 3

- 좋은 기억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달라

이근호: 울산 처음 입단 후 첫 경기가 포항전이었다. 당시 김신욱이 골을 넣어 이겼다. 그래서 좋은 기억이 있다.

김승대: 입단 처음하고 나서 K리그 우승이라는 울산 원정에서 했다. 홈에서는 100경기 골, 제 생일 맞아서 넣은 골 등 좋은 기억이 있다.

- '해설위원' 이근호가 평가는 김승대 기량은

이근호: 김승대 좋은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다. 스피드와 결정력이 좋다. 좋은 선수라서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승대가 볼 때 이근호, 해설위원을 계속하는게 좋을까

김승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시고, 경기 플레이도 비슷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폭발적이고 드리블도 좋으시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해설보다는 현재 실력으로 볼 때, 선수 더 하셔도 될 것 같다.

- 국가 대표 인기를 K리그가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

최순호 감독: 아무래도 흥행은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과가 A대표팀으로 연결이 됐고, A대표팀 흥행이 K리그에도 연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프로 리그에 들어와, 팀을 맡으면서 우리나라 축구가 그래도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느낀다. 어떤 경기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지만 평균 이상 경기를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울산과 포항과 경기는 늘 그랬다. 득점 안난 경기가 없고, 득점도 많이 나왔다. 최근에 들어서도 한 두 골씩은 늘 나왔다. 경기 자체도 활발해서 팬들도 열광하는 경기를 이끌었다 생각한다. 김도훈 감독 성향도 활발한 축구를 한다. 활발한 경기 이어진다면,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 최순호 포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훈: K리그가 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데이 역시 흥행 동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축구인으로서는 경기 내용이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공격적 축구가 중요하다. 공격적 축구가 흥행에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

- 골 세리머니 공약을 해달라

이근호: 즉흥적인 것이라서… 이긴다면, 선수들이 준비한 영상 춤 있는데 그것을 하겠다.

김승대: 세리머니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딱히 생각나는 건 없는데, 골을 넣는다면 울산쪽 서포터즈 앞에서 도발적인 세리머니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 히든카드

최순호: 전술적 전략적 대비를 잘 해야 한다. 고민을 좀 했다. 어린 근호를 데려와 나이 먹은 근호에 대항할까. 승대가 대표로 나왔지만, 우리에게는 젊은 근호도 있다.

김도훈: 우리는 큰 근호가 잘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한승규가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는데, 잘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연맹

- 도발 메시지 부탁한다

이근호: 근호 후배가,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그 나이때 더 잘했던 것 같다. 좀 더 분발해야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은 같지만 모든 것이 다르다.

최순호: 우리 근호가, 현대 이름이 들어간 팀과 하면 축포를 터트린다. 기대하라.

- 벤투 감독 경기, 동기 부여가 되나

김승대: 대표팀 자리는 모든 선수가 탐내는 자리다. 중요한 자리라는 건 모든 선수가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전 끝나고도 인터뷰 한 적 있는데, 욕심은 딱히 없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그 후에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가고 싶다고 말하기 보다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이근호: 인성 희생 팀플레이 실력 등을 강조하신 걸로 안다. 실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좋은 경기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보여주면 또다른 기회 올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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