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e스포츠는 1라운드 통과를 넘어 선발전 판을 뒤흔들 '다크호스'로 꼽힌다. ⓐ 펍지주식회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가장 낮은 곳으로 몸을 낮췄다.

오르막길이 만만찮다. 한국 대표를 뽑는 첫 관문부터 치열하게 '돌파'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젠지e스포츠는 12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서 SK텔레콤 T1과 맞붙는다. 5전3선승제 외나무다리 매치.

지난해 롤드컵 결승이라는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만났던 두 팀은 올해 저지대로 몸을 옮겨 진흙탕 싸움을 벌인다.

젠지는 명실상부 '선발전 패자'다. 삼성 갤럭시 시절부터 선발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만 아니면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시즌 성적과 전력, 상성으로 봐도 젠지의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 1라운드뿐 아니라 선발전 통틀어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우선 '천적'이 없다.

정규 시즌에 약했던 kt 롤스터(4패)와 아프리카 프릭스(2승 3패)가 모두 롤드컵에 진출한 상태. 젠지를 둘러싼 '대진 환경'이 수월하다는 평이다.

전제가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다소 부진한 '롤러' 박재혁의 부활과 특유의 한타력이 선발전서도 발휘돼야 한다. 원체 시야 확보가 좋은 팀이다. 힘 대 힘 대결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의외로 3번 시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팀이 젠지다.

다양한 챔피언 활용 능력도 강점이다. '큐베' 이성진은 올 서머 정규 시즌에만 챔피언 10개를 기용하는 다양성을 보여줬다. 승률도 탁월하다. 8개가 승률 50%를 넘겼다. 맞상대인 '트할' 박권혁이 최근 주춤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호재. 팀 밸런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확률이 높다.

'앰비션' 강찬용과 '하루' 강민승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상대 성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로테이션을 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T1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

안정감을 앞세운 강찬용과 창의적 메타 소화력이 강점인 강민승이 번갈아 정글에서 상대를 괴롭혀 준다면 대응하는 입장에선 셈법이 복잡해진다. 소속 팀도 덩달아 서머 시즌 때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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