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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오늘의 UFC] '영국風 잠재운' 우들리…틸 꺾고 타이틀 4차 방어

기사승인 2018.09.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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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챔피언은 챔피언이었다. 한 수 위 노련미와 실력으로 영국 리버풀에서 불어온 '서유럽풍'을 잠재웠다.

타이론 우들리(35, 미국)는 코웃음을 쳤다. 일각에서 거론된 '웰터급 세대교체론'을 비웃었다. 일어나지 않을 미래라며 고개를 저었다.

자기보다 10살 어린 신예와 타이틀전. 

우들리는 노익장을 뽐냈다. 적극적인 테이크다운과 서브미션 유도, 간간이 섞는 양손 스트레이트. 경기 전 세운 '의외의'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 대런 틸(25, 영국)에겐 기대하기 어려운 노련한 경기 운용이었다.

베테랑 파이터는 경기 전 "테크닉, 그래플링, 타격, 경험, 집중력 등 모든 면에서 내가 젊은 친구보다 앞선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우들리는 옥타곤에서 보란듯이, 자기 말을 증명했다.

우들리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8 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서 틸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여전한 힘과 기량으로 '젊은이'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그간 보였던 파이팅 스타일과 달랐다. 틸을 펜스로 몰아넣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경기장 온도가 후끈 달아올랐다.

우들리는 영리했다. 자신이 펜스 쪽으로 몰렸다 싶으면 기습적인 원투 스트레이트와 헤드킥으로 빠져나왔다.

틸은 슬금슬금 전진 스텝을 밟았다. 케이지 중앙을 1라운드 내내 점유했다. 우들리를 펜스 쪽으로 몰아넣고 압박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별다른 포인트를 따낼 만한 유효타를 꽂진 못했다. 

1라운드는 우들리의 근소한 우세 속에 종료 공이 울렸다.

승패는 한순간에 갈렸다. 2라운드 초반 우들리가 가슴으로 파고드는 틸 얼굴에 카운터 펀치를 꽂고 풀 포지션을 잡았다. 이후 사정없이 파운딩을 꽂았다. 틸 이마에 커팅이 나 피가 흘렀다.

3분 가까이 우들리의 풀 마운트가 이어졌다. 틸은 상체를 들어 빠져나오려 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우들리가 왼손으로 틸 오른손을 단단히 잡고 놔주질 않았다. 챔피언 다운 노련미와 파괴력을 보여줬다. 깨끗하던 옥타곤 바닥이 조금씩 붉게 물들었다.

결국 틸이 한계를 보였다. 우들리는 체력이 빠진 틸에게 2라운드 종료 50초 전 초크를 걸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냈다. 레프리 스톱 신호가 나왔다.

우들리는 주짓수 블랙 벨트를 손에 쥐고 울었다. 노익장을 뽐낸 베테랑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집권기간을 연장했다. 2016년 7월 로비 라울러를 꺾고 웰터급 왕좌를 차지한 우들리는 틸까지 잡으면서 1강 입지를 굳혔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다음 타이틀전 상대로 콜비 코빙턴(30, 미국)을 공언한 상태. 올해까진 웰터급 세대교체론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댈러스 선언'으로 통보했다.

43초 만에 끝낸 '가나산 펀처'

압둘 라작 알하산(33, 가나)은 빠른 호흡의 승부로 유명하다. UFC에서 거둔 3승 모두 1라운드에 끝냈다. 화끈한 타격전으로 관중들 환호를 이끌어내는 선수.

이번 경기에서도 여지 없었다. 니코 프라이스(28, 미국)를 43초 만에 1라운드 TKO로 잡고 이름값을 증명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먹을 주고받았다. 짧은 탐색전 뒤 둘 모두 강력한 양손 스트레이트와 레그킥을 맞받았다.

43초 걸렸다. '거리 계산'을 끝낸 알하산이 프라이스를 펜스로 몰아붙였다. 이후 과감한 전진 스텝을 밟고 사정없이 펀치를 꽂았다. 안면과 복부, 틈 있는 곳을 모두 주먹으로 때려 꽂는 폭발성을 선보였다.

왼손 훅이 프라이스 관자놀이를 완벽하게 건드렸다. 프라이스가 그로기 상태에 진입했다. 추가로 펀치 2방을 꽂았다. '확인 사살'이었다.

서 있는 상태에서 프라이스가 방패를 올렸지만 이내 가드가 무너졌다. 알하산은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와 두 아들에게 '든든한 선물'을 드렸다. UFC 3연승으로 웰터급 판도를 뒤흔들 카드로 입지를 끌어올렸다.

지켜낸 승리…'자기 게임' 보여준 리베라

밴텀급 5위 지미 리베라(29, 미국)는 먼저 덤비기보다 '지키는'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한다. 영리한 경기 운용으로 상대에게 쉬이 리듬을 내주지 않는다.

20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6월 말론 모라에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1라운드 33초 만에 헤드킥을 맞고 KO패했다. 자존심이 제법 상한 상태. 존 도슨(33, 미국)에게도 패한다면 밴텀급 타이틀 구도에서 세 걸음 이상 멀어지는 결과를 맞을 터였다. 명분과 실리 모두 '사활'이 걸린 중요한 매치.

그러나 중요성 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치진 않았다. 오히려 예상대로였다. 그간 보였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줬다.

신중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리베라와 도슨은 간간이 로 킥을 주고받을 뿐 정타를 뺏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도슨은 리베라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리베라도 근접전을 펼치기보다 신중하게 상대 움직임을 지켜봤다. 

경기 전 리베라는 "도슨을 쫓아가는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경기 초반엔 인터뷰와는 다른 매치 양상이 이어졌다.

도슨의 백스핀 엘보, 리베라의 전진 스텝 외엔 볼거리가 몇 없었다. '가뭄에 콩나듯' 붙은 레슬링 싸움도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클린 히트가 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3라운드 43초쯤 리베라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도슨 얼굴에 닿았다. 이후 미들킥,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연이어 꽂혔다. 도슨 위빙이 무력할 만큼 눈부신 속도를 자랑한 공격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3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기 직전 서로 복부를 향해 펀치 러시를 가했지만 위력은 적었다. 다소 심심한 경기를 끝내고 저지 판단을 기다렸다.

UFC 선택은 리베라였다. 만장일치 판정승을 리베라에게 안겼다. '자기 게임'을 옥타곤에서 그대로 구현한 전략의 승리였다.

차기 페더급 챔피언의 '대권 행보'

페더급 15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7, 러시아)는 이번 UFC 228에서 나서는 선수 가운데 가장 긴 11연승을 기록 중이다. '15'라는 랭킹 숫자가 어울리지 않는 파이터로 평가 받는 인물. 페더급 차기 챔피언으로 각광받는 선수다.

이름값을 증명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스탠스를 꾸준히 바꿔가며 틈을 노렸다. 첫 선택지는 '킥'이었다. 기습적인 바깥다리 타격과 날라차기로 데이비스 중심을 무너뜨리려 했다.

1라운드 종료 23초 전 첫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이후 뒤돌려차기로 데이비스 머리를 건드렸다. 2라운드 초반에도 상대 등을 파고들어 틈을 노렸다. 두 번째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모드'로 변신했다. 그라운드로 데이비스를 압도했다. 

서로 다리를 넣고 빼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대치 상황이 길어지나 싶었다. 

이때 순식간에 고난도 레슬링 기술을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선보였다. 백 마운트에서 니어네이키드초크로 집중력을 흩트려놓은 뒤 기습적으로 니바를 걸었다. 상대 다리를 거꾸로 들어올려 데이비스 발바닥이 천장을 향하게 했다. 화려한 테크닉으로 상대 탭을 끌어냈다.

UFC 4연승 완성. '페더급 대권 잠룡'은 침착하게 소감을 밝혔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경기 뒤 조 로건 마이크를 통해 "그래플링과 타격 모두 자신 있다는 걸 보여줬다. 멋진 승부로 관중을 즐겁게 한 데이비스에게도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며 경기장 온도보다는 조금 차갑게 인터뷰를 매조졌다.

홀리 홈이 떠오르다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제시카 안드라지(26, 브라질)는 경기마다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적극적인 타격가다. 여성 밴텀급에서도 경쟁이 가능할 만큼 타격 파워가 일품인 선수.

이날 경기서도 화끈한 타격전으로 미국 댈러스를 들끓게 했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안드라지는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33, 폴란드)와 글러브 터치 후 그대로 쭉 전진 스텝을 밟고 펀치 러시를 시도했다. 호흡 가다듬을 틈도 없이 훅훅 밀고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코발키에비츠 '발'이 멈춰섰다. 그만큼 위력적인 펀치 연타로 초반 게임 리듬을 자기쪽으로 가져왔다.

짧은 숨고르기가 끝난 뒤 다시 한번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경기 전 "테이크다운은 뺏지 않겠다"고 공언한 안드라지는 인터뷰대로 직진 기어만 밟았다.

승부는 한 순간에 갈렸다. 1라운드 2분여가 흘렀을 때 안드라지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그대로 코발키에비츠 얼굴에 꽂혔다.

안드라지 얼굴을 보지않고 코발키에비츠가 들어갔다가 카운터 펀치를 허용했다. 코발키에비츠는 커리어 첫 펀치 KO패를 기록했다. 홀리 홈에게 당한 론다 로우지가 연상될 만큼 여성부 경기에선 흔치 않은 '실신 KO패'였다.

여성 스트로급 4위 코발키에비츠는 안드라지를 잡고 3연승을 완성하면서 타이틀전 도전 명분을 만든다는 계산을 세웠웠다. 그러나 안드라지 주먹 앞에 시나리오는 1장을 채 넘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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