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 Gettyimages

▲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치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6위)와 '아르헨티나의 테니스 영웅'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 세계 랭킹 3위)가 US오픈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8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니시코리 게이(28, 일본, 세계 랭킹 19위)를 세트스코어 3-0(6-3 6-4 6-2)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지난 7월 윔블던에서 2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윔블던 정상에 오르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US오픈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생애 14번 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니시코리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2016년에도 US오픈 4강에 진출했던 그는 2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오른손목 부상으로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며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활한 니시코리는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유독 조코비치에 약한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5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조코비치는 연속 점수를 올리며 4-1로 앞서갔다. 니시코리는 뒤늦게 3-5까지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3으로 손쉽게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니시코리는 조코비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4-5까지 추격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브레이크에 실패하며 2세트도 내줬다.

조코비치는 3세트 1-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도 지킨 그는 3-1로 달아났다.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3세트를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 US오픈 준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니시코리 게이 ⓒ Gettyimages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델 포트로가 나달에 2세트 기권승(7-6<3> 6-2 ret)을 거뒀다.

델 포트로는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13년 윔블던과 지난해 US오픈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델 포트로는 9년 만에 US오픈은 물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과 윔블던 8강전에서 만났다. 결과는 모두 나달의 승리였다. 올해 나달과 세 번째로 맞붙은 델 포트로는 설욕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인 여전히 나달이 11승 6패로 우위에 있다.

▲ US오픈 준결승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왼쪽)와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1세트에서 델 포트로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세트를 따냈다. 이후 무릎 통증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나달은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4로 뒤졌다. 델 포트로가 손쉽게 2세트를 따내자 나달은 기권을 선언했다.

나달을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11번째 우승이라는 업적을 거뒀다.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18번 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4승 4패로 우위에 있다. 이들에 최근 만난 대회는 지난해 이탈리아 BNL 인터내셔널이다. 이 대회 8강전에서 만난 이들의 대결은 조코비치가 2-0으로 이겼다.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가 펼치는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은 오는 10일 새벽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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