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준결승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왼쪽)와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아르헨티나의 테니스 영웅'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세계 랭킹 3위)가 9년 만에 US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은 무릎 부상으로 2세트를 마친 뒤 기권했다.

델 포트로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8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나달에 2세트 기권승(7-6<3> 6-2 ret)을 거뒀다.

델 포트로는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13년 윔블던과 지난해 US오픈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델 포트로는 9년 만에 US오픈은 물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과 윔블던 8강전에서 만났다. 결과는 모두 나달의 승리였다. 올해 나달과 세 번째로 맞붙은 델 포트로는 설욕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인 여전히 나달이 11승 6패로 우위에 있다.

1세트에서 델 포트로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세트를 따냈다. 이후 무릎 통증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나달은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4로 뒤졌다. 델 포트로가 손쉽게 2세트를 따내자 나달은 기권을 선언했다.

나달을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11번째 우승이라는 업적을 거뒀다.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18번 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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