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김예림(15, 도장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림은 8일(한국 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39점 예술점수(PCS) 57.87점을 합친 130.2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1.63점과 합친 총점 191.89점을 받은 김예림은 221.44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예림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67.64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ISU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서 총점 190점을 넘어선 이는 김연아(28)와 최다빈(18, 고려대) 밖에 없었다. 최다빈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199.26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최다빈에 이어 국제 대회에서 190점을 넘어서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김예림이 받은 점수는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국제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점수다. 김예림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첫 메달은 물론 한국 여자 싱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예림은 자신의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7개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뛴 것은 물론 세 가지 스핀 요소에서도 (체인지 콤비네이션 풋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시트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클린 경기에 성공한 김예림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에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다음 대회에서는 아쉬운 점을 남기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를 마친 김예림은 8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돌아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이달 12일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U.S. 인터내셔널 피겨 스케이팅 클래식에 출전한다.

26일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개최되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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