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김예림(15, 도장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림은 8일(한국 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39점 예술점수(PCS) 57.87점을 합친 130.2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1.63점과 합친 총점 191.89점을 받은 김예림은 221.44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예림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주니어 무대에 데뷔했던 그는 지난 2017~2018 시즌 4위(벨라루스 대회) 6위(이탈리아 대회)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깨끗한 경기를 펼치며 시상대에 올랐다.

김예림은 임은수(15, 한강중) 유영(14, 과천중)과 '리틀 연아 삼총사'로 주목 받았다. 2016년과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세 번째 주니어 시즌에 도전했다.

지난 7월 열린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190점을 넘어서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191.89점은 한국 여자 싱글 주니어 대회에서 나온 역대 최고 점수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ISU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서 총점 190점을 넘어선 이는 김연아(28)와 최다빈(18, 고려대) 밖에 없었다. 최다빈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199.26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최다빈에 이어 국제 대회에서 190점을 넘어서는 쾌거를 거뒀다.

김예림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67.64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김예림은 자신의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2.11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해내며 1.62점의 수행 점수를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고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도 깨끗하게 뜅ㅆ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낸 그는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세 가지 스핀 요소(체인지 콤비네이션 풋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시트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트루소바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세 번이나 시도했다. 쿼드러플 러츠는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이 지적됐지만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토루프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실수 없이 해냈다.

그러나 트루소바는 지난 3월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 점수이자 주니어 여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인 225.52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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