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는 '웰터급 세대교체설' 가능성을 일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서른다섯 살 챔피언은 웃었다. 세대교체가 일어날 확률은 "0%"라며 고개를 저었다.

타이론 우들리(35, 미국)는 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8 메인이벤트에서 10살 어린 대런 틸(25, 영국)과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본인의 타이틀 4차 방어전.

신구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인재가 차고 넘치는 웰터급 특성상 안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우들리는 단호했다. 주변 세대교체설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 그는 6일 UFC.com과 인터뷰에서 "(그런 시선들의) 키워드는 '노력'이다. 사람은 복권에 당첨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노력과 실제 복권에 당첨되는 일은 별개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파이터들은 한두 가지 (특화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틸도 그렇다. 반면에 난 거의 모든 격투술에 탁월한 실력을 갖췄다. 그게 나와 틸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틸과 '클래스 차이'를 강조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점을 힘줘 말했다.

우들리는 "내가 틸보다 타격 기술이 더 좋다. 레슬링도 마찬가지다. 난 그보다 더 뛰어난 그래플러다. 게다가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켜야할 때 집중력도 내가 한 수 위다. 틸보다 더 빠르기까지 하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경험 차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일렀다. 자신은 틸보다 훨씬 많은 '전쟁'을 치러왔으며 그보다 높은 수준의 격투 현장을 10년 넘게 누벼왔다고 자부했다. "내 전투 경험은 천장을 뚫을 만큼 높고 탄탄하다. 더욱이 격투 지능도 모든 스포츠 통틀어 내가 가장 우수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틸 역시 만만찮은 경험치를 자랑한다. UFC에서 대표적인 '공무원 파이터'로 꼽힐 수준. 데뷔한 지 5년밖에 안 된 선수가 무려 18번이나 글러브 터치를 행했다(총 전적 17승 1무).

데뷔가 4년 더 빠른 우들리와는 불과 4경기 차. 우들리는 18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우들리 자찬은 이어졌다. 테크닉, 집중력, 경험, 격투 지능에 이어 '스피드'가 대화 바통을 받았다.

그는 "(내가 틸보다 열 살 많지만) 체급을 불문하고 난 여전히 빠른 파이터다. 속도 분야를 순위 매기면 우들리라는 이름이 첫손에 꼽힐 것이다. 당장 (9일 맞대결에서) 스피드가 조금 줄어든다 해도 그래도 틸보다는 빠를 것이다. 안 그런가"라며 몸놀림에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우군을 얻었다 해도 틸은 자신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들리는 "그가 (레슬러 출신 유명 코치인) 카엘 샌더슨, 댄 개블, 로이스 그레이시와 훈련하면서 기술을 새로 익힌다 해도 상관없다. (수준 높은 그래플링을) 6주 만에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코치는 케이지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 (틸을 지지하는) 영국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이 아니라면 그가 나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도 없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틸이 '웰터급 전통의 강자' 스티븐 톰슨(35, 미국)을 꺾은 일이 영국 리버풀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요행이었다고 깎아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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