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을 울렸던 손흥민이 말레이시아에 울었다 ⓒ연합뉴스
▲ 골키퍼와 수비수가 역습 상황에서 실책을 범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대회 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강호 독일을 상대로 철저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깜짝 승리를 거둔 한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약체 말레이시아에 같은 방식으로 당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팀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월드컵 스타 손흥민과 조현우까지 선발한 한국은 17일 밤 말레이시아와 E조 2차전에 1-2로 졌다. 전반전에 0-2로 끌려가다 후반 43분 황의조의 골로 추격했으나 끝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대회 전부터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는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에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첫 경기 상대 바레인은 맞불 작전으로 나서 한국이 손쉬운 6-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1차전에 키르기스스탄을 3-1로 잡은 말레이시아는 5-4-1 포메이션으로 철저한 역습 축구를 준비해 한국에 깜짝 승리를 거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이날 한국의 패배가 월드컵에서 독일이 한국에 진 상황과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했다.

이 위원은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가 월드컵 독일전에 그랬듯 한국이 나오면 역습으로 뒤 공가늘 노리는 전략으로 나왔다. 말레이시아에 유사하게 당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쌍대는 측면 공격수들이 전부 수비로 내려왔다"며 공간이 없었다고 했다. 

이 위원은 한국이 "정신적인 면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고 했다. 독일도 한국에 질 때 방심 그리고 조급함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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