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 이래 2번째 태극 마크를 단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0, 넥센 히어로즈)가 두 번째 국제무대에서는 자기 기량을 다 펼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태극 마크를 달았다. 정규 시즌 144경기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OPS 0.812 2홈런 4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신인왕을 확정한 뒤였다. 

그러나 국제대회 데뷔전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3경기 12타수 2안타(타율 0.167) 3타점에 그쳤다. 국내에서 훈련을 할 때만해도 타격감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막상 대회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 

약 9개월 만에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선동열 야구 대표 팀 감독이 발표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옆구리 근육을 다치면서 자리가 생겼다. 

이정후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시키는 거 열심히 하고, 파이팅도 열심히 하겠다. 어떤 일이든 맡겨만 주시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반기부터 신들린 타격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후는 후반기 24경기에서 105타수 51안타(타율 0.486) 1홈런 16타점을 몰아쳤다. 발목 높이로 떨어지는 공을 맞혀 안타로 연결할 정도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시즌 타율은 0.332에서 0.378까지 단숨에 끌어올리면서 두산 포수 양의지(0.366)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아시안게임 대표 팀 외야수는 김현수(LG) 김재환(두산) 손아섭(롯데) 박해민(삼성)에 이정후까지 모두 5명이다. 지금 타격감을 기준으로 보면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는 좌익수, 손아섭은 우익수, 김재환은 지명타자, 박해민은 대주자 또는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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